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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융성의 시대다. 현 정부의 국정기조다.
정부는 문화융성의 실현을 위해 현장토론회 등 지역문화예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등 분주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제주도의회 이선화 의원의 ‘문화예술인 지원·창작활동’ 조사를 들어다 보면 문화융성은 한참 비껴나 있다.
도내 문화예술인 22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한 달 수입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문화예술인은 66%로, 도시근로자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응답자 증 65%가 최근 1년간 한 번도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하는 등 도를 비롯한 당국의 개인 지원책은 인색하기 짝이 없다.
예총 제주도지회의 조사도 비슷하다.
47%는 5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일상적인 가정생활을 꾸리기 힘들 정도다.
이로인해 겸업작가로 나서다 보니 자연 창작활동에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다.
제주도의회가 지난달 말 ‘제주도 문화예술인 복지증진 조례안’을 발의했다.
주요내용은 생계곤란 예술인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창작지원 등이다.
경제적 여건에 초점을 맞춰 도가 주관하는 공공 문화예술 행사 등에서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조항 등을 만들었다.
늦었지만 다행스런 조치다.
이번 조례안 발의를 통해 제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근로 실태를 살피고, 복지 증진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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