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귀성객이 17만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29일부터 어제(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귀성객은 항공편 1674편 14만 명과 선박편 8개항로 16척 3만2000명 등 모두 17만 2000여 명이다. 이는 지난 해 설 연휴 관광객 등 13만 여명보다 4만 명 정도 많은 인원이다.

특히 중국 춘절과 맞물려 오는 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4만50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할 전망이다.

하지만,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안개 날씨 등으로 일부 고향을 찾은 이들과 관광을 하러 온 이들이 귀경하는데 차질을 빚었다.

청주, 원주, 군산, 무안 등의 지역은 짙은 안개로 인해 이날 오후 4시 현재 비행기가 결항됐으며, 김포, 광주 등의 노선도 비행기가 각각 한 두시간 가량 지연 운항됐다.

이날 청주로 가는 2기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군산 1기, 원주1기, 무안1기가 각각 뒤를 이었다.

특히 제주와 원주를 하루에 한 번씩 운행하는 대한항공 KE1852편의 경우 2일 오전 11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궂은 날씨로 인해 결항, 결국 김포행 항공편으로 대체했다.

다른 지역도 각 항공사마다 운행이 많이 이뤄지는 김포행 비행기로 대체 편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제주국제공항은 결항된 항공편과 지연된 항공편, 대체된 항공편 등으로 인해 발권을 담당하는 곳에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항공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귀성길에 오른 한 항공객은 “예정대로라면 원래 도착해야 했으나, 비행기 결항으로 인해 공항에 발이 묶여 답답할 지경”이라며 “항공사 측도 대체편을 제대로 마련해 주지 않아 김포로 가게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결항된 항공편은 모두 11편으로 제주발 5편, 제주행 6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