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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영주 교육학박사/생명의 숲 회원 |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받았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
백난아의 “찔레꽃”의 1절이다.
1941년 데뷔한 국민가수 백난아(본명 오금숙)는 1925년 오남보(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출신)의 8남매 중 네 번째로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고 자라 2000년대 제주의 대중여가수 1호로 부각되었다(제주도?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시대를 앞서간 제주여성』, 2005. p 198. 참조).
백난아(백년설의 양녀가 되면서 받은 예명)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찔레꽃’(1942년 발표곡. 김영일 작사, 김교성 작곡)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애절함으로 히트했다.
‘국민가수 백난아 노래비 공원’에 세워진 기념비는 생명의 숲, 유한킴벌리와 산림청이 주최한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표지석과 더불어 문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명월대’의 옛 청취를 짐작할 수 있다.
열네 번째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아름다운 숲을 발굴하여 시민에게 숲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보전하기 위하여 총 43개소가 접수되었고, 서류심사와 온라인시민투표, 현장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명월리 팽나무 마을길’이 공존상(백난아 노래비 공원과 백난아 가요제를 하고 있는 것이 큰 역할을 하였음)에 선정되어 2014년 1월 24일 마을에서는 수상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를 계기로 ‘백난아 가요제’(2009년 1회 개최)를 앞으로는 백난아 노래비공원에서 명월대를 무대삼아 개최한다면 명월대의 풍류와 어울릴 것이고, 찔레꽃을 작곡한 김영일(작고)의 자제(현재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교과서에 작곡한 곡이 실림)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깜짝 이벤트도 필요하다고 본다.
‘아름다운 숲’ 상은 숲의 가치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라며 숲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 참여 유도를 목적으로 하여 시행되고 있는 권위 있는 상으로 다른 지방에서는 행정기관에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니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를 면밀히 분석하여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수상지에서는 수상의 영예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후 보존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필자가 조사한 바로는 대부분의 수상지에서는 사후 관리에 소홀함이 나타나고 있음).
제주지역에는 재선충이 만연하여 영평초등학교 소나무 숲과 장전초등학교 숲에 고사목이 발생하여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고, 제주시 사라봉 해송 숲도 불안한 상태이므로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아름다운 숲 수상지 소나무 관리에 역점 두기를 권한다. “10년 후면 제주도에는 소나무가 전멸할 것이다.”라는 소리가 기우이길 바라며….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수상지를 보면 제1회 영평초등학교, 제2회 영실, 조천중학교, 제3회 서홍동·동흥동, 성읍초등학교, 제4회 돈내코 숲, 제5회 수산초등학교, 위미초등학교, 제6회 비자림, 도순초등학교, 제7회 없음, 제8회 동백마을 숲, 저지오름, 온평초등학교, 제9회 무릉곶자왈, 제10회 교래리 숲길, 동백마을, 제11회 장전초등학교, 사라봉 해송 숲, 삼다수 숲, 제12회 사려니 숲길, 제13회 신창초등학교, 제14회 명월 팽나무 마을길, 송당초등학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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