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박람회에 출품된 제품들을 살펴보기 위해 CNETNews.com의 자매 언론인 ZDNET 독일의 기자들이 베를린을 방문했다(IFA는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즉 국제 라디오 박람회라는 뜻이다. 박람회가 처음 개최된 1920년대에는 라디오가 최첨단 기술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명칭).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라디오만으로는 부족한 세상이 도래했다. 요즘 세대의 소비자들의 눈을 유혹하려면, 거의 모든 최신 기술들을 갖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거듭나야 한다.

사진은 코원 A3, 4인치 크기의 화면에 60GB 규모의 하드 디스크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내장되어 있는 자체 동영상 재생 기능 이외에 TV 보기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진을 바로 업로드 받을 수 있고, 재생할 수 있는 음악의 포맷도 MP3, WMA, Ogg Vorbis, 그리고 AAC/AAC+ 등 다양하다.

배터리는 음악 재생 시 10시간, 동영상 재생 시 7시간 지속된다. 9월 말에 출시될 예정이고, 30GB 모델은 449유로, 60GB 모델은 이보다 50유로 더 책정될 예정이다.

참고: 특별한 부연 설명이 없는 한, 출시일과 가격은 지역별로 달라질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는 음악 및 동영상 재생 기능을 모두 갖춘 2.5인치 스크린 젠(Zen) 모델을 선보였다. AAC, MP3, WMV 오디오 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호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번 달에 출시될 젠의 가격은 4GB 160유로, 8GB 200유로, 16GB 300유로로 책정되었다.

독일 오디오 기어 메이커 펑크워크(Funkwerk)는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와 스피커 기능을 갖춘 새로운 모델 에고 컵(Ego Cup)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선보였다. 블루투스 기능도 갖춘 이 모델은 11월 출시 예정이고, 가격은 89유로.

청소 로봇 룸바처럼 생긴 미디어 센터 PC 소니 ‘바이오 VGX-TP1E’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언론에 첫 선을 보였다. 비스타 기반인 이 기기는 1.66MHz 인텔 코어 2 듀오 프로세서에 1GB 메모리, 500GB 하드드라이브, 그리고 통합 TV 튜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9월 출시 예정, 가격은 999유로.

후지쯔 지멘스 컴퓨터는 일반 가정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토타입 서버를 공개했다. 스칼레오 홈 서버(Scaleo Home Server)는 250GB 규모의 하드 드라이브를 보유하고 있고, 2개 이상의 드라이브를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윈도우 홈 서버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모니터를 제외한 기본 모델의 가격은 499유로 정도로 책정될 예정. 정식 출시는 올해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LG R200도 이번 박람회에서 볼 수 있었다. LG R200은 이메일, 사진, 달력 정보 등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비스타와 연계된 사이드쇼 디스플레이 창을 탑재하고 있다.

R200은 1.8GHz 코어 2 듀오 프로세서, 2GB의 메모리, 그리고 160GB의 하드 드라이브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 화면은 12.1인치, 사이드쇼 디스플레이 창은 2.8인치이다. 가격은 1,599유로. 현재 시중에 출시되어 있다.

에이서 9920은 20.1인치 화면에 2GHz 인텔 코어 2 듀오 T7300, 2GB의 램, 그리고 160GB의 하드드라이브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두 개의 스테레오 스피커와 서브우퍼 등 뛰어난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가격은 1,499달러.

삼성에서 선보인 프린터, 복사기, 스캐너 기능을 모두 갖춘 최신형 복합기 SCX-4500. 9월 15일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분당 16페이지를 복사하거나 출력할 수 있다. 윈도우, 리눅스, 맥 시스템 등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349유로.

999유로의 가격으로 파나소닉의 HDC-SX5 캠코더를 구입할 수 있다. 이번 달 출시 예정인 고화질 카메라 HDC-SX5는 DVD 또는 SD 카드를 저장 매체로 사용한다.

파나소닉이 선보인 10.1 메가픽셀 디지털 카메라 루믹스 DMC-L10 digital SLR. 이 제품은 14-50mm, f/3.8-5.9 이미지 고정 렌즈(Leica와 공동 개발)를 탑재하고 있고, 가격은 1,300달러 선이 될 예정. 10월 출시 예정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사진 찍는 속도가 느리다는 고정관념을 깰만한 카메라가 등장했다. 카시오는 "울트라 하이 스피드 모드"를 이용할 경우 초당 6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6메가픽셀짜리 카메라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카시오는 이 제품이 VGA 화질로 최대 초당 300프레임까지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세기 들어 가장 급속하게 성장한 가전제품 시장 중에 하나는 바로 GPS 내비게이션 기기 시장이다. 내비곤(Navigon) 2100 내비게이션 기기는 실시간 교통 상황 수신기를 내장하고 있고, 지도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2D, 또는 3D로 번갈아 가며 설정할 수 있다.

빠른 시일 안에 출시될 예정. 독일,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스위스의 지도를 포함한 2100모델은 199유로, 서유럽 전체 지도를 포함한 2110 모델은 이보다 80유로 더 비싸다.

톰톰(TomTom) Go 920 T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유럽 전체와 북미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4GB의 플래시 메모리를 보유하고 있고, MP3 파일과 음성 안내를 동시에 자동차 스테레오 스피커로 송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또 맵 공유 기술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잘못된 지도를 수정하고, 이를 인터넷의 톰톰 커뮤니티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4분기 정도에 출시될 예정이고,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르민(Garmin)의 Nuvi-700 시리즈는 10월 중에 출시될 예정. 교통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고되고, 자동으로 우회 도로를 찾아 안내해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도로 안내 프로토콜은 소비자가 최대 1만개의 지점을 지정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기기는 음성 안내 기능을 포함하고 있고 전화 통화, MP3 음악 또한 자동차 스테레오 시스템을 통해 구현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지도만 포함하고 있는 Nuvi 710은 399유로. 더 넓은 범위의 지도를 포함한(미국 지도까지 포함) Nuvi 770은 599유로에 판매된다.

LG의 GGW-H20N은 블루레이와 HD DVD 디스크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이다. 10월 중 출시 예정. 가격은 400유로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장형 모델인 GGW-E10N은 2008년에 들어서야 출시될 예정이고, 가격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1963년 IFA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현대적인 디자인의 라디오"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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