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만명 관광객 시대,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를 맞이하면서 제2의 부흥기를 맞은 제주관광이 관광수요에 걸맞는 공급을 소화해내지 못해 문제이다.
최근 강원도 지역의 기록적인 폭설로 영동지역의 관광수요가 제주도로 몰리면서 제주도 항공좌석난으로 늘어난 수요량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한다.
2월 성수기를 맞이하며 예상되는 입도 관광객이 증가하는 상황인데다가 이례적으로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수 있는 변수가 발생하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항공좌석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임시증편을 요청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나 방안이 없어, 관광수입증대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피치 못하게 차단되게 되는 것이다.
제주도의 관광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은 제주항공을 위시로 하여 진출한 저가항공사들의 좌석공급에서 기인한 것이다.
제주도가 국내관광지는 물론 일부 동남아 관광지에 비해서도 관광비용이 비싼 것은 항공교통을 통해서 접근한다는 지리적 한계로 항공교통에 지불하는 비용이 컸기 때문인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한 것이 저가항공사의 진출 덕분이었다.
우선적으로 항공좌석 공급이 늘어나게 되고, 고객유치를 위해 항공사들의 경쟁에 따라 가격경쟁이 일어나 관광객 유치효과가 더욱 커지게 되어 합리적인 가격에 제주도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관광문화의 흐름마저 바뀌게 되었다.
더욱이 중국특수라 할만큼 중국의 관광수요급증까지 겹치며 제주관광이 또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때 이러한 수요를 충분히 수용치 못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결국 제주관광의 첫걸음은 접근성의 용이함을 높이는 항공좌석의 수급량과 가격경쟁이 제1의 길임을 다시금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관광객, 골프 관광객 등 다양한 관광수요를 포섭하지 못하는 것이 항공좌석난이므로, 좌석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최근 제주도가 각 항공사들에게 임시로 특별기 증편을 요구하여 부족한 항공좌석 공급에 나서 그나마 좌석공급난을 해소했다고 하나 이러한 상황이 매 관광 성수기마다 되풀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제주도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대체휴일제의 실시로 대체휴일제가 있는 기간동안의 입도 관광객의 증가도 예상되고 있고, 더욱이 올해 5월은 어린이날은 물론 석가탄신일까지 주말연휴와 연달아 붙어 있어 황금연휴기간이 되어 이미 이기간 동안의 국내는 물론 해외항공편 좌석예약이 작년에 매진되거나 예약률이 상당히 높다고 하는 상황이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의 명절기간이나 휴가시즌 등 중국관광객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국내 관광은 물론 도민들도 항공좌석을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도의 항공좌석의 공급은 더욱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해 보인다.
항공좌석의 충분한 공급이야 말로 제주관광 발전의 제1의 조건이며 가능한 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항공수요가 급증하는 기간의 항공좌석 공급량을 충분히 늘려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주도와 국토부, 항공사들간의 적극적인 공조가 필요하다. 시기별로 달리하는 항공좌석공급의 탄력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해당 기간동안의 예상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예상수요의 예측의 정밀성을 높이는 것은 도정과 항공사간의 협력으로 가능하다.
현 상황처럼 임시증편 등을 통해 좌석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확한 예측에 따른 항공기 투입 및 스케줄 조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국토부와 항공사들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