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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집계를 내고 있지만, 제주지역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3%를 넘어선지 얼마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역별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경면 26.5%, 구좌읍 24.0%, 안덕면 21.0% 등 주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곳이 대부분이다.

이 지역들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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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노령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다가왔다. 앞서 언급한 65세 이상 비율이 20% 이상에 달하는 초고령사회가 2024년이면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그래서 나온다.

물론 사람들은 오래살기를 꿈꾼다. 현재까지 최고령의 사람은 127세이고, 생물학적으로 따져보면 인간의 수명은 120세다.

하지만 간간히 들리는 치매노인 실종 등 노인문제를 접하면 장수사회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그래서 장수사회가 더 이상 축복이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노년의 질병을 비롯 빈곤 등은 방관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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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노인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제주가 전국 최장수 지역의 가능성을 높게 한다.

제주지역의 장수지역화는 ‘고령친화도시’를 말한다.

아직은 도민들에게는 생소하지만 ‘고령친화도시’는 나이가 들어가는 모든 도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하면서 지속적으로 사회, 문화,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를 일컫는다.

노인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도로 개선을 비롯 주택, 교통, 노동환경,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노인을 배려한 정책이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몇 개의 지자체에서 가입을 추진중이다.

물론 제주도 고령친화도시 선정에 호조건을 갖추고 있다.

제주지역의 장수지역화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친환경식품 생산,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의료시설 향상 등의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앞으로 10년이내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제주로선 전국 최장수 지역을 위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설계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것이 초고령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는 시기에 앞서, 여러가지 사회·경제적인 불안한 여파를 줄이는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