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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가 공식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발표했다. 작년 새누리당에 전격 입당하며 집권여당을 배경으로 다시 지방선거에 도전할 의중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태였다.
더욱이 연초부터 이어지는 파상공세와도 같은 온갖 대민활동에 현직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은 상태여서 우지사의 공식출마선언이 그다지 놀랍거나 새롭지 않다.
우 지사의 출마자체에 대한 의구심이나 비판여론은 4년전 도민과의 약속을 깨고 출마를 선언한 데서 시작한다.
당시 공백기를 거치면서 다시 출마를 하게 되어 어려운 선거 국면을 맞아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출마가 될 것임을 약속함으로써 그의 마지막 지사직 도전에 임하는 각오를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줬다고 하지만, 당선이후 뚜렷한 성과없는 도정운영과 각종의 현안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실망감은 우지사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더욱 증폭되었다.
이러한 실망감을 안중에 없는 듯, 우지사의 출마의 변에서는 그동안의 도정운영의 미비점이나 산적한 현안에 대한 민선 5기 도백으로서의 어떠한 자기반성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더욱이 그 스스로 불출마를 번복한 이유에 대한 설득력있는 해명조차 없이 도민들에 대한 형식적인 사과로만 대응했다.
민선 5기 도정이 내세운 각종의 ‘성과물’이 실상은 도민들의 삶의 질적 측면으로 와닿지 않았음에도, 우 도정 스스로 성공이라 여기는 민선5기의 결과물과 거의 유사한 비전을 내놓으면서 자신의 재출마의 당위성을 설득하려 하지만 생각만큼 녹록치 않을 것이다.
불출마 공약 파기 등 대부분의 것을 차치하더라도 생활형 민원이 아닌 민선 5기 도정이 반드시 해결했었어야 할 문제들에 있어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 건지는 분명하다.
행정구조개편, 강정마을, FTA, 대규모 산림자원 손실 등 중차대한 현안에 관해 갈지자 행보 혹은 수습하지 못하는 무력함으로 어떻게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우 지사의 가장 큰 과제이자 부담일 것이다.
최소한 남은 임기는 그것들에 관해 행정력을 집중시켜 마무리 하는 성의라도 보이는 것이 민선5기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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