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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봉투를 통하여 배출되지 않은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음으로써 쓰레기 배출장소마다 산적한 쓰레기들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이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배출하여 이를 처리할 수 없게 된 것이 1차적 원인이지만, 그렇다고 쌓여가는 쓰레기더미를 방치할 수밖에 없는 제주시행정도 이해할 수 없다.
김상오 시장이 봉개동 주민들의 쓰레기 성상조사를 통해 반입금지시키는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시민들에게 호소문을 발표했으나, 호소문 발표는 쓰레기 처리문제가 당장의 불편함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시민들에게는 큰 설득력이 없는 조치일 뿐이었다.
쓰레기 배출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매립량을 줄일 수 있도록 가연성과 비가연성 쓰레기를 구분하도록 하는 쓰레기처리방식이 시민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시장의 호소로 단번에 배출량이 줄거나 철저한 배출방식의 준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능력한 시행정에 따른 불편함을 또다시 시민들의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돌아온 것이 주민들에 대한 책임전가가 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에 더욱 설득력이 떨어진 상태이다.
어쨌든 결국 주민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안의 급박한 정도에 따라 더욱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시민설득방안이 필요하다.
쌓여가는 쓰레기 때문에 비위생적인 주거환경에 노출된 시민들은 그 스스로를 위해서도 그리고 제주시 전체를 위해서도 향후 매립지 선정에 이르기까지의 쓰레기 처리장의 가용 시한을 늦추기 위해 협조해야 할 것이며, 제주시로서는 쓰레기 처리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쓰레기 배출과 처리에 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여 이를 주민들의 생활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마련에도 더욱 골몰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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