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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도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모두 4302건으로 이 중 107명이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이같은 교통사망사고는 2011년 106명에서 2012년 92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교통사망사고 가운데 노인 사망은 44건으로 전체의 41.1%를 차지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통사망사고가 늘어나면서 보행안전에 대한 우려를 높게 한다.
여기다 늘어나는 렌터카 업체만큼 렌터카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고, 덤프트럭 등 대형차량에 의한 사고 점유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서귀포시 하원동 하원교 버스정류장에서 25t 덤프트럭이 렌터카와 시내버스를 잇따라 추돌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해 교통사고 통계율이 말해 주 듯 덤프트럭(대형차량), 렌터카, 보행자 사망이라는 고질적인 제주의 교통사고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다.
제주지방경찰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화물차 등 대형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는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사망자도 107명 중 21명에 달해 이에대한 사고 예방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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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 듯 문제는 사회적 약자인 노인의 교통사망사고다.
물론 교통사고는 운전자는 물론 도로환경과 보행자 모두에게서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 교통사망사고를 보면, 운전자의 과속으로 인한 참사가 대부분이다.
과속과 함께 보행자의 대처 능력 미약 등이 보태지면서 인명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0만명 당 보행 사망자수는 15.6명으로, OECD회원국 중 1위라고 한다.
노인들은 신체적으로 노약해 보행에 어려움이 많고,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등이 떨어지면서 사고에 대해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노인보호구역의 확대와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보행자는 보행자대로 외출을 할 때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거나, 야간보행 때는 야광모자, 조끼 등을 착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특히 시 외곽지역의 경우, 무엇보다 도로를 횡단하는 노인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서행운전을 하는 운전자의 습관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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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다시피 제주도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지난 2012년 재공인으로 제주가 안전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증가하는 교통사망사고를 접하면 안전도시 타이틀이 무색하다.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교통문화지수를 비롯해 무단횡단, 신호위반 등 부끄러운 교통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
안전띠 착용률이나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 등도 전국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교통문화지수를 떨어 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때마침 제주지방경찰청이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의식 전환과 도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6월 12일까지 ‘교통질서 확립의 달’ 운영에 들어갔다.
경찰을 도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일주도로는 물론 평화로, 번영로 등 주요 도로와 사고다발 장소에 집중 배치한다고 한다.
이같은 경찰의 단속도 중요하지만, 정작 운전자와 보행자의 교통사고를 예방을 위한 안전의식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아가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에도 주의를 기울여 교통문화지수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의 고리를 끊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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