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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시태 이학박사·화산지질학 전공 |
지금으로부터 약 25년전 노태우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하였을 때 제주도의 방언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제주방언을 보존하기 위하여 초등학교부터 제주방언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 지시사항이 있은 직후 제주어를 사랑하는 한 중학교 과학교사가 연구수업을 하면서 표준어와 제주어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연구수업 후 평가회 시간에 장학사님의 지도조언 내용은 학생들이 제주어를 잘 모르니 제주어를 사용하지 말고 표준어만 사용하라고 하였다 한다.
제주어를 보존하기 위하여 제주의 선인들이 사용했던 제주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려 했던 그 선생님은 크게 낙담하였지만 제주어를 혼용한 수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관계관에게 전달되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더라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주MBC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 자연, 제주어 등 교육시스템 안에서도 제대로 수행해 내지 못하고 있는 제주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기 위한 퀴즈 프로그램 ‘퀴즈쇼 제주야 놀자’는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제주야 놀자는 상하관계를 이어주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지역사회에서 소통을 위한 징검다리가 없으면 제주다움도 사라지고 제주의 미래도 밝지 않을 것이다.
전세계의 자연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유네스코의 보호제도인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에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도가 이름을 올려 놓고 관리되고 있다.
제주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지역외에도 세계인들에게 알려진 신이내린 보석 곶자왈이 있다.
화산활동으로 흘러내린 암괴상 용암류와 용암류가 물리적 요인과 기후변화 요소에 의해 암괴상으로 변해 만들어진 곶자왈을 보호하기 위하여 2012년 제민일보에서 “생태계의 생명선, 곶자왈 대탐사”를 1년 이상 기획연재하면서 곶자왈의 중요성을 제주사회에 알렸고 2005년에는 무수한 생명을 품고 있는 곶자왈을 지키기 위한 환경단체인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이 출범을 하였으며 2007년 1월에 곶자왈한평사기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구성, 4월에 곶자왈공유화재단을 창립하였다.
자연의 허파 곶자왈은 2012년 세계자연보존총회시 제주형 의제로 논의될 정도로 세계적인 환경자산 가치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1월에 곶자왈보존을 위한 교래곶자왈 1차 매입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약 13억원을 들여 4만여평의 곶자왈을 매입하였다.
곶자왈공유화를 위하여 매입을 함에도 불구하고 곶자왈 이천여평을 더 살 수 있는 금액인 6천여만원이 지방세로 지출되었다. 양도세와 취득세를 합하면 더 많은 돈이 세금으로 들어 갈 것이며 곶자왈공유화를 위해 곶자왈을 갖고 있는 사람이 기부를 하더라도 양도세를, 기부를 받더라도 취득세를 내야만 한다.
아직까지도 기부문화가 자리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양도세를 내면서까지 곶자왈 기부를 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 곶자왈공유화재단을 특수법인화 하려는 목적이 있다. 작년말 수산곶자왈 10만여평을 매입하기 위하여 계약금이 지불된 상태이다.
수산곶자왈을 매입하는데 곶자왈공유화재단에 모금된 21억원이 소요된다. 21억을 들여 매입하는 곶자왈에 부과되는 지방세가 없다면 지방세 만큼의 곶자왈을 더 매입할 수 있을 것이고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면 매도자도 곶자왈공유화 차원에서 더 싼값에 곶자왈을 팔지 않을까?
곶자왈공유화재단이 공유화를 위한 것이니 만큼 제주도지사는 지방세특례제한법의 조례에 따른 지방세 감면을 추진하여 곶자왈공유화에 대한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할 것이며,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은 곶자왈특수법인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 환경부를 설득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여 이른 시간내에 곶자왈공유화재단을 특수법인화하는데 힘을 보태게 된다면 곶자왈공유화재단이 기부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생명의 숲 곶자왈을 공유화하는데 큰 활력소를 얻어 제주다움을 지키고 제주의 미래를 지키는 재단으로 우뚝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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