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선 후보 선출 방침 확정

논란 속에 혼미를 거듭하던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 방식이 지난 12일 100% 도민여론조사로 결정키로 확정됐다. 하지만, 상향식 경선을 주장해 온 우근민 지사가 이에 반발해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결과가 되고 말았다.

-우근민 지사 무소속 출마 여부 관심

그러나 우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양당 선거구도는 달라질 수도 있다. 우 지사가 갖고 있는 카드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불출마 하는 두 가지 방안으로 압축된다.
 
일부에서는 1만7000여 당원을 모을 정도로 이번 선거에 집착해 온 그가 출마를 포기할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새누리당 경선 포기 자체가 불출마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정책선거 하고, 공무원 줄서기 막아야

여야 양자 구도든, 무소속이 포함된 3~5자 구도든 결국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다만, 정책선거보다 상대후보의 기세를 제압하려는 선거전략으로 인해 도민과 유권자들이 입을 선거 스트레스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야 말로 정책선거로 승부를 거는 선거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선거때마다 정책선거를 화두로 내걸지만, 정작 미래비전 제시는 뒷전이고, 보이게 보이지 않게 지연.혈연.학연.괜당에 이런저런 친목회까지 가세한 선거가 판쳐왔다. 여기에 공직선거법을 교묘히 피해가면서 후보자들끼리 물고 물리는 험담도 서슴지 않아왔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이 유력한 후보에게 줄을 서는 아주 나쁜 관행도 이번 선거부터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일부 공무원들이 특정후보에 줄을 서는 현상을 예의 주시하면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일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마디로, 이번 민선5기 도지사 선거야 말로 후보자는 정책선거로, 유권자는 누가 가장 제주발전을 위해 헌신할 후보인가를 보고, 공무원은 엄정 중립을 지키는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