焦:델 초
眉:눈썹 미
之:갈 지

눈썹에 액이 떨어진 상태. 눈썹에 불이 붙은 상태. 아주 화급한 상태.

△유래=오등회원(五燈會元). 눈과 눈썹은 인체에서 가장 민감한 곳으로 조그만 이물질이 들어가도 사물을 볼 수 없다. 그런 눈을 보호하는 눈썹에 불이 붙었다면 가장 화급한 경우라는 것이다.
금릉(金陵, 南京) 장산(壯山)의 법천불해선사(法泉佛亥禪師)는 만년에 ‘대상국지해선사(大相國智海禪寺)’의 주지로 임명됐다. 그는 주지로 가야할지 장산에 그냥 머물러야 할지 다른 중들에게 물었다. 도를 닦아야 할지 출세해야 할지의 물음에 어느 누구도 대답하지 못했다.
선사는 붓을 들어 명리(名利)를 초탈한 경지를 게(偈)로 쓴 후 좌화(坐化:앉은 채 세상을 떠남)했다.
선사가 살아 있을때 여러 질문을 받고 대답한 말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다. “어느 것이 가장 급박한 글귀입니까(如何是急切一句)?” “불이 눈썹을 태우는 것이다(火燒眉毛).”
이 ‘화소미모’가 ‘소미지급(燒眉之急)’으로 쓰이다가 ‘초미지급(焦眉之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