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전문매거진 <맥스무비>에 따르면 3월 5주 최고 기대작으로 ‘어벤져스’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로 꼽혔다. 무려 62.8%의 지지를 얻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친구였던 적 윈터 솔져가 나타나면서 쉴드와 어벤져스에게 닥치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그린 영화. 이어 잭 케루악의 소설을 원작으로, 히치하이킹의 낭만과 자유를 담아낸 <온 더 로드>가 2위에, 3위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자에게 보쌈 당한 꽃도령 3인방이 범인을 잡기 위해 좌충우돌 수사에 나서는 <청춘학당:풍기문란 보쌈 야사>가 랭크됐다.

▲ 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쉴드가 뚫렸다…아무도 믿지 마라
초능력 없는 영웅 캡틴의 활약

뉴욕에서 ‘어벤져스’와 함께 지구를 지킨 지 2년 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워싱턴에서 쉴드와 함께 일한다. 그러나 비밀 작전들을 수행할수록 쉴드에 대한 의구심은 커져만 가고, 닉 퓨리(사무엘 L. 잭슨)가 의문의 공격을 받자 캡틴 아메리카는 쉴드의 적으로 쫓기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가공할 만한 전투 능력을 가진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까지 그를 공격한다. 캡틴 아메리카의 유일한 친구는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팔콘(안소니 마키). 그는 과연 쉴드의 비밀을 밝히고, 윈터 솔져의 공격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

영화 <캡틴 아메리카>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방패 하나로 호쾌한 액션을 선보인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술이 박진감 넘친다. 여기에 블랙 위도우와 새로운 친구 팔콘(안소니 마키)의 액션이 결합돼 또다른 재미를 준다.

스케일은 말할 것도 없다. 거대한 규모의 쉴드 본부와 초대형 작전기지, 쉴드의 작전 수행을 총괄하는 3대의 헬리캐리어가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며 스크린을 채운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는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닌 정치 스릴러라는 면에서 이전 작품과 궤를 달리 한다. 그리고 가장 인간에 가까운 히어로 캡틴은 가장 최적화된 인물이다.

한편, 한국인이라면 유독 끌리는 장면이 있다. 오랜 시간 냉동보관 됐던 로저스는 변화한 세상을 따라잡기 위해 그 동안 놓친 주요 항목들을 수첩에 적어놓는다. 그 수첩 상단에는 영문이름 박지성(Ji Sung Park)이 적혀있다. 최근 한국 시장을 겨냥한 마블 스튜디오의 마케팅 전략이 만들어낸 장면일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 26.3%의 가장 높은 실시간 예매율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영웅이 아담의 아들을 밀어낸 셈이다.

■액션·모험·SF/26일 개봉/조 루소(감독)/안소니 루소(감독)/크리스 에반스(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스칼렛 요한슨(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사무엘 L. 잭슨(닉 퓨리)/15세 관람가.

▲ 영화 <온 더 로드>.

<온 더 로드>
청춘의 바이블 잭 케루악의 소설
‘길 위에서’ 영화화
젊은 그들, 아름답기까지 한 방황

자유롭게 살아가던 젊은 작가 샐 파라다이스(샘 라일리)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정열적인 청년 딘 모리아티(가렛 헤드룬드)와 딘의 매혹적인 연인 메리루(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만나 뉴욕에서 미 서부로 여행을 계획한다. 덴버,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멕시코시티까지 네 차례에 걸쳐 드넓은 미국 대륙을 횡단한 세 청춘은 길 위에서 떠도는 삶에 도취된다.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히트작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히로인인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비롯해 샘 라일리, 가렛 헤드룬드가 열연한다.

2차 세계대전을 겪고 방황하던 '비트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잭 케루악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패기만만하고 열정적이며 히치하이크의 낭만과 재즈 리듬이 넘치는 자유로운 기운이 주인공들의 여정에 기꺼이 동참하게 만든다.

■모험·드라마/27일 개봉/월터 살레스(감독)/샘 라일리(샐 파라다이스/잭 케루악)/가렛 헤드룬드(딘 모리어티/닐 카사디)/톰 스터리지(카를로 막스/알렌 긴스버그)/청소년 관람불가.

▲ 영화 <청춘학당:풍기문란 보쌈 야사>.

<청춘학당:풍기문란 보쌈 야사>
조선시대를 발칵 뒤집어 놓은
남자 보쌈 스캔들

오동 골 청춘학당의 못 말리는 문제아 목원과 류, 그리고 학문은 과거급제와는 거리가 먼 학동들이다. 새 학기 봄. 학당에 여학동들이 들어오면서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조선시대 야릇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다. 목원과 류가 총각 보쌈 꾼들에게 물레방앗간으로 끌려가 얼굴도 모르는 여자에게 겁간을 당한 것. 다음날 아침 우물가에서 향아의 도움으로 풀려난 목원과 류는 학문과 함께 발칙한 과학 수사가 시작된다.

조선판 ‘색즉시공’으로 불리는 영화 <청춘학당:풍기문란 보쌈 야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본격 19금 사극이다. 여자에게 보쌈을 당하는 행운의(?) 꽃도령 3인방이 범인을 잡기 위해 과학 수사에 나서며 좌충우돌 벌어지는 코믹.로맨스물이다. 극중 도령 역할의 이민호, 안용준, 백봉기 등 젊은 배우들의 발칙한 수사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배우 배슬기는 이번 영화를 통해 전작인 ‘야관문’에 이어 데뷔 후 가장 강도 높은 노출신을 선보여 남성 팬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멜로·애정·로맨스·코미디/27일 개봉/도창훈(감독)/이민호(목원)/배슬기(향아)/안용준(류)/청소년 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