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푸를 청
天:하늘 천
霹:벼락 벽

맑은 하늘에서 치는 벼락. 뜻밖의 재난이나 변고를 뜻함.

△유래=육유(陸游)의 <오언고시(五言古詩)>. 남송(南宋)의 시인 육유(陸游)는 금(金)나라가 남침했을 때 살았던 시인으로, 중원을 함락시킨 이민족에 대항해 싸울 것을 제창하고 선구자로 자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실의 속에서 국토가 회복되기만을 기원했던 애국시인이다.
‘청천벽력’이란 말은 육유의 오언고시(五言古詩) <9월4일에 닭이 울지 않자 일어나 짓다(九月四日鷄未鳴起作)>라는 시에 나온다.
병상에 누워 있던 늙은이가 가을이 지나려 하매/ 홀연히 일어나 취한 듯 붓을 놀린다/ 정말로 오랫동안 웅크린 용과 같이/ 푸른 하늘에서 벽락이 날리는 듯하다(靑天飛霹靂)/ 비록 이 글이 좀 괴이하고 기이하나/ 불쌍히 여겨 보아 준다면 볼 만도 하리라/ 갑자기 이 늙은이가 죽기라도 하면/ 천금을 주고도 구하지는 못하리라.
이 시의 제목을 참조할 때 닭도 울지 않는 늦가을의 새벽에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 앉은 시인이 흥이 나는 대로 붓을 놀려 썼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