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라이프존건강
근질근질…발가락 사이 물기와 친하면 “안돼요”신발 자주 바꿔줘야 효과
위생상태 상관없이 발에서 발로 전염
가족 중 감염자 있으면 감염여부 확인 필수
방치하지 말고 빨리 치료 주효
이순정 기자  |  credos1218@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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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30  18: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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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계절이 찾아왔다. 근질근질, 무좀이 기승을 부리기 좋을 때다. 기온이 올라간 만큼 특정한 부위에 땀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중 발에 땀이 차 생기는 병이 무좀이다.

무좀은 남들이 알까 부끄러워 혼자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참아야 하는 성가신 병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그로 인한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자칫 잘 씻지 않아서 걸린 것 같은 수치심이 생긴다. 남이 알면 동정은 커녕 더럽다고 외면할까 두려워 참는 경우가 다반사다.

무좀은 곰팡이에 피부가 감염된 병, '백선'의 일종이다. 피부사상균이란 곰팡이에 의해 피부에 감염이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피부사상균은 각질을 용해시킬 수 있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생활한다. 세계적으로 42종이 알려졌고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만도 11종에 달한다. 그 중 트리코피톤 루브럼이라는 종이 무좀의 대부분을 일으킨다

좀은 발에서 발로 전파
무좀은 성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지저분한 병이라는 인식과 달리 과거에는 발생빈도가 낮았지만 위생상태가 좋아진 요즘 들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면 발에 습기가 쉽게 생기고 곰팡이가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연구에 의하면 선진국 사람들의 15% 정도가 무좀에 시달린다고 한다. 연구결과에 비춰 우리나라도 6∼7명당 1명은 몰래 발가락을 책상다리에 비비고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무좀은 어떻게 걸릴까? 습기찬 곳을 맨발로 생활하는 장소에서 걸릴 확률이 높다. 목욕탕이나 수영장, 라커룸 등이 속한다. 특히 여름에 더 많으며,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인설이라는 비듬과 유사한 물질을 통해 발에서 발로 전파된다. 그렇게 떨어진 무좀균의 포자는 12개월 이상 생존한다.

   
 
이 가렵다고 다 무좀? ‘NO’
발에 병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무좀은 아니다. 먼저 곰팡이에 대한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개 무좀이라고 스스로 진단을 내린 뒤 약국에서 무좀약을 구입해 사용한다. 하지만 접촉피부염, 칸디다증, 농포성 건선등도 무좀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무좀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톱에까지 무좀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 연고를 바를 때에는 환부 외에도 신발에 접촉하는 부위에 광범위하게 바르는 것이 좋다. 물집이 생겨 진물이 나기 시작하면 연고 사용은 피하고, 과망간산칼륨 용액을 뿌린다.

증상이 심하면 항곰팡이제를 복용한다. 항곰팡이제는 한때 간독성이 문제였지만 부작용이 줄었고 복용기간도 대폭 단축됐다. 치료기간이 긴 손발톱 무좀도 3개월 복용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단, 무좀 증상이 사라져도 재발가능성이 높아 6~8주 동안은 꾸준하게 연고를 발라야 한다.

용 실내화 사용도 ‘NO’
곰팡이는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고 생존능력이 강해 처음부터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고온 다습한 환경을 피하고 특히 곰팡이가 많은 목욕탕과 헬스클럽의 탈의실 바닥에 맨발로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공용 실내화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서 신발은 최소 두 켤레를 갈아 신는 것이 좋으며 햇볕이 들면 안 신는 신발을 말리도록 한다. 신발이 젖으면 귀가 후 비누로 발을 깨끗이 씻고 헤어드라이 등으로 발을 바짝 말린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가족 감염에 의해 어린이와 여성이 무좀에 감염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가족 중 감염자가 있을 때에는 조기에 치료하고 다른 가족의 감염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좀 예방·치료를 위한 기타 상식
△드라이기로 말린다=발은 흐르는 물에 곧바로 씻지 말고 5분 정도 물에 담갔다가 비누칠한다. 수건으로 닦고 드라이기로 말린 뒤, 필요하면 파우더나 땀띠분을 발라 건조시킨다.

△물티슈로 닦아준다=맨발로 샌들이나 신발을 신을 때에는 물티슈를 이용해 수시로 발을 닦아준다. 구두는 한 켤레를 오래 신지 않는 것이 좋으며 두세 켤레를 번갈아가면서 신는다.

△무좀약을 갖고 다닌다=운동 전후에는 발의 땀을 조절하는 크림이나 무좀약을 바른다. 무좀약은 소량을 골고루 문질러야 잘 흡수된다. 물집이 맺히거나 가려운 증상이 사라져도 최소 1주일 이상은 계속 바른다.
△양말은 따로 세탁한다=가족 중 무좀환자가 있으면 양말은 따로 세탁해야 한다. 실내화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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