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 : 떨어질 낙
穽 : 함정 정
下 : 아래 하

사람이 함정에 빠진 것을 보고도 그 위에 돌을 던진다는 말. 다른 사람이 재앙을 당하면 도와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재앙이 닥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유래=한유(韓愈) 명편.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가 친구 유종원이 소인배들의 모함으로 기개를 펼치지 못하고 저승으로 먼저 간 것을 애도하는 마음에서 묘지명(墓誌銘)에 이 글을 남겼다.
“선비는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비로소 그 지조(志操)를 알 수 있다. 자기의 심장이라도 꺼내 줄 것처럼 친구라고 칭하다가 작은 이익이라도 있는 문제가 발생하면 눈을 부릅뜨고 구분할 줄도 모른다. 함정에 빠진 당신에게 손을 내밀어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돌을 들어 던지는 사람이 많다(落陷穽 不一引手救 反-之 又下石焉者 皆是也). 이처럼 개화되지 않아 금수와 같은 사람들은 어째서 직접 가서 일을 하지 않으면서 자기들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주위 사람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을 때, 더욱 구렁 속으로 밀어넣는 행동을 결코 해서는 안되며, 그 동안 쌓아 온 신뢰 속에서 온정의 손길을 뻗쳐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