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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것은 제주도민의 깊은 상처로 남은 역사적 비극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손들이 상생의 가치로서 승화시킨 것을 국가적으로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
숙원과 같았던 국가추념일 지정은 이념의 논쟁과 정치적 노선에 따른 사회적 갈등 및 그 속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제주도민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희생의 후유증을 떠안고 살아가는 후손들의 아픔의 시간을 보상할 수 있을 만한 가치의 희소식이었다.
66년만에 국가추념일 지정에 있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그동안 회의적인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지정되었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던져주게 되었다.
국가차원의 추념일 행사의 진행을 기대하면서 비단 제주도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전국민이 공유하고 피해자와 가해자간에 보여준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4·3 위령제에 참여한 이후로 대통령의 위령제 참여가 없어왔으나,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이상 박 대통령의 위령제참여를 당연히 도민들은 기대했으나 그 참석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국무총리는 물론 행사를 주관하는 안전행정부장관의 참여도 불투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는 도민들은 매우 유감스러워 하고 있다.
대통령 및 중요 내각관료의 국무일정 및 업무일정에 따른 불가피한 불참을 이해하는 바이나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첫 해의 첫 기념행사를 지켜볼 도민들의 소회가 남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참석함으로써 국민들에게 4.3 추념일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부득이하더라도 적어도 박 대통령을 그를 대신할 국무총리나 장관의 참석이라도 기대하며 첫 국가추념일 행사의 원할한 진행과 역사의 비극이 부디 덜어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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