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을 매매하거나 상습적으로 투약한 일당 9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올해 1~3월 제주시와 경남 지역 주택가·유흥가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필로폰 등을 매매, 투약한 피의자 이 모씨(44)등 9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들 중 고 모씨(36)와 김 모씨(39) 등 3명은 제주에, 나머지 7명은 경남·부산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해 말 교도소 수감 중 알게돼 출소 후에 서로 항공 택배 등을 이용해 필로폰을 매매하고, 자신의 주거지·여관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피의자 중 한명은 다른 피의자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것은 물론 지난 2011~2014년 매월 4~5회씩 모두 107차례에 걸쳐 상습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필로폰 투약 전력이 있는 일당 중 한 명이 다시 필로폰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으며 공범들의 경우 거래계좌, 통화내역 등을 추적해 순차적으로 붙잡혔다.

경찰은 도내 유흥업소 등에도 필로폰이 유입돼 일부 종사자들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통해 도내 거주하는 필로폰 등 마약사범을 일망 타진하는 한편 더 이상 도내로 마약이 밀반입될 수 없도록 유간기관과 합동으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거된 9명 중 이 모씨 등 2명이 주 판매책을 맡았으며, 투약자 중 한명은 지난 해 6월께 내출혈로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