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제주지역 범죄 발생이 전년도에 비해 1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무면허운전, 교통사고 관련 범죄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불량한 성폭력 범죄의 발생이 빈번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해 제주지역 전체 범죄발생 건수는 3만3007명으로 전년도(2만9124명) 대비 12%가량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247만4023명이 발생, 3% 증가한 것과 비교해 제주 지역 범죄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

유형별로는 음주·무면허운전, 인명피해 교통사고, 뺑소니 등 교통사범 관련 범죄로 1만2131명이 입건돼 전년도 9350명에 비해 약 29% 가량 증가했다.

음주운전의 경우 4242건으로 전년도 3487건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이로 인해 13명이 사망하고 658명이 부상했다.

제주지검은 범죄증가 원인으로 자가용, 영업용 차량, 렌터카 등 도내 차량 등록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점을 꼽았으며 도로상황 부진, 많은 유동인구, 교통문화 인식 등 인적 요인을 지적했다.

성폭력 사범과 관련해 지난 해 376명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특히 구공판, 구약식 등으로 처벌된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많아지는 등 죄질이 불량한 성폭력 사범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350명 중 114명이 처벌됐으나 지난 해의 경우 376명 중 196명이 처벌된 바 있다.

지검은 경찰, 교통안전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교통사고 발생 유형을 분석하고 안전운전 캠페인 등 효율적 예방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지검 관계자는 “미성년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폭력 사범에 대해 형사처벌 외에도 친권상실, 전자발찌 부착, 신상정보 공개 등을 통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