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길제 작 '장사익 꽃구경'.

제주서예협회는 오늘(16일)부터 20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21회 제주서협전을 개최한다.

회장 김영진씨를 포함, 총 37명의 회원들이 마음을 담아 쓴 글귀를 선보인다.

‘은혜로운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격언을 비롯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글들이 저마다의 뜻을 품고 관객을 기다린다.

각 회원들이 글을 쓰는 방식을 보는 것도 재미다.

낙관을 가운데 찍고 그 주변에 글귀를 담처럼 두른 작품, 정자체로 반듯하게 쓴 글, 물처럼 흘려 쓴 글 등 서예의 묘미가 느껴진다.
 
또, 맑은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꽃을, 묵직한 검은색으로 잎을 그린 그림 한 점도 내걸린다.

전시작 가득 퍼진 종이와 먹 냄새가 바로 느껴지는 듯하다.

봄이 무르익어가는 계절에 마지막 벚꽃잎이 떨어지고 있는 문예회관에 들러 차 한 잔과 함께 퍼지는 묵향(墨香)에 취해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문의=710-76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