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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역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시는 최근 한국감정원에 문의한 결과 3월 제주시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3.5%로 전국 평균 69.6%, 서울 64.9%에 비해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줄었다는 것으로 최근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는 반면 매매가격은 전세가격보다 상승폭이 작거나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에 따르면 전년 동월대비 제주시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5300만원에서 1억6100만원으로 5.05% 오른 반면 전세가격은 1억8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10.3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제주시 아파트의 1㎡당 매매가격와 전세가격를 보면 노형동인 경우 전세가격은 202만원, 매매가격 234만원으로 전세가율은 86.3%에 달한다.
연동지역 전세가격은 149만원, 매매가격은 190만원으로 전세가율은 78.4%였으며, 이도2동 전세가격은 129만원, 매매가격은 180만원으로 전세가율은 71.6%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수요측면에서는 시장불안으로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며, 공급측면에서는 최근 금융권의 저금리 현상이 길어지면서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높아져 전세물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이처럼 높은 전세가율이 나타나는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전세금액에 3000~5000만원 정도를 더하면 내 집 마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막연히 전세가격이 높다고 매매로 전환할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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