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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제주도의 주요 현안인 폐기물처리시설을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구좌읍 동복리 주민대표들은 30일 제주시청 기자실에게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9일 주민총회에서) 제주환경자원센터(매립/소각장) 유치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258명(실거주 유권자 390명) 중 찬성 180명, 반대 70명, 무효 8명의 결과가 나와 제주환경자원센터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동면 구좌읍 동복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복리는 지난해 12월 제주환경자원센터 설명회를 거부하면서 동 센터의 입지 가부를 놓고 쓰레기 관련 혐오시설이라는 선입견으로 반대하자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장은 “그러나 동복리 주민들은 도민사회의 현안 문제이자 어딘가에는 반드시 필요한 환경기초 시설인 점을 감안해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민들의 선진 환경자원화 시설 견학을 추진했다”며 “입지 선정에 따른 주민지원 조건을 두고 제주시장과 3회에 걸친 간담회를 거치면서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쓰레기 매립 및 소각장이 아닌 자원을 회수하는 시설이며 환경오염에 안전한 시설임을 확인했기에 주민들의 뜻을 모아 유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 이장을 비롯해 고태언 동복리노인회장, 김병수 청년회장, 박옥자 부녀회장, 박신홍 어촌계장, 이남종 개발위원장, 박윤석 개발위원, 한찬선 감사, 신의정·김갑생 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또 “반대했던 주민들도 동복리를 사랑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반대의사 표시를 한 것이므로 그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고 제주시와 동복리간에 약속한 내용들이 차질없이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폐기물처리시설이 있는 봉개동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격렬히 반대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던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유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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