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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원은 아늑한 도시환경 조성과 함께 휴식처로 제공돼 시민들의 정서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도시공간으로 정착된 지 오래다. 단순한 휴식장소로만 활용됐던 도시 소규모 공원에 각종 운동시설이 갖춰지면서 주변 시민들에게 휴식을 겸한 가벼운 운동장소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시에도 124개소(어린이 공원 96개소, 근린공원 28개소)의 도시공원에 산책로 등이 만들어졌으며, 모두 5700여 점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공원을 조성만 해 놓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를 드러내는 도시공원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특히 제주도청과 도교육청 등 주요 관청이 인접한 신제주로터리 인근 공원도 동네 주민 등 시민들의 산책 겸 아침,저녁 운동장소로 활용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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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원은 주변의 음식점을 이용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잠시동안 쉬어가는 곳이다. 잡초가 우거진 채 방치된 도시공원을 보고 이들이 느낄 제주에 대한 인상이 어떠하리란 것은 물어보나 마나일 것이다.
제주행정 중심지의 도시공원 관리가 이 정도인데 다른 곳인들 오죽하겠는가. 깨끗한 환경도시, 국제관광도시 구호에 역행하는 이 모습을 보고 실망할 관광객들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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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잖아도 올들어서도 도내에서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미 2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다른 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도내에서 6명의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숨졌을 정도로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제주지방의 발병률이 높아 축산농가와 들과 산을 자주 찾는 사람일 수록 더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한다.
그럴리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잡풀이 뒤덮인 도시공원에 진드기까지 서식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원래 해충은 풀이 많고 환경이 지저분한 곳을 좋아한다. 도시공원이라고 진드기가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
진드기는 소는 물론 간혹 개, 고양이 등에 의해서도 옮겨질 수 있다.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시민휴식 및 운동공간으로써 뿐만 아니라, 모기와 파리의 번식을 막고 혹여 SFTS에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도시공원은 항상 깨끗이 가꿔져야 한다. 제주시의 대대적인 공원 정비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