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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처럼 다른 지방 나들이에 경제적 불이익을 받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 항공편을 이용하는 도민들은 어쩔 수 없이 비싼 항공요금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물론 항공사별로 도민에게는 1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하나 그 체감도는 미미하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섬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 지원을 위해 도서개발촉진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도서의 범위에서 제주도는 제외돼 섬 주민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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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주항공이 민관합작 기업으로서의 역할은 해가 거듭될수록 퇴색하면서 다른 항공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항공사가 돼버렸다. 제주도가 초기 자본 출자 이후 증자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민간항공화된 상태이며, 이로 인한 제주도의 영향력 감소로 거듭된 항공요금 인상에도 속수무책인 상태로 지켜만 보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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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형태의 민간항공사가 설립되면 기존 저가항공과 차별화한 운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서 오는 도민들의 기대는 그래서 클 수밖에 없다. 특히 하늘버스조합은 제주도민을 위한 항공사 설립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제주~김포간 항공요금(유류할증료 포함)을 왕복 8만 원 수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항공사를 설립하는 데에는 큰 자본을 필요로 한다. 물론 항공기를 리스방식 등으로 구입할 계획이라지만, 초기 투자비용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으면 운항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더욱이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비행기를 구입토록 하고 이를 임대해 사용하면 직접적인 구입비는 없어도 되지만 매월 리스료를 납부해야 한다. 물론 수익을 내면서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도 있겠지만, 초기자본이 부실하면 도민들에게 안전성과 신뢰성을 심어주는 데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하늘버스조합의 초기 소요 비용을 64억~69억으로 보는 데에는그럴만한 근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자본으로 충분한 것인지에 대해선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듯하다. 뿐만 아니라, 자본을 어떤 방법으로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도민적 참여를 유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