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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처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조금만 집 앞에 나서면 파도가 넘실대는 탁 트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뒤돌아 보면 늘 푸른 오름과 한라산이 찾아오라고 손짓하며 반긴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 중에는 이렇게 축복 받은 땅에 사는 제주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이 적잖다. 특히 제주인들을 보는 이방인들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살고 있으므로 마음뿐아니라 몸도 아주 건강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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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들을 닮아간다. 혹여 학생들의 높은 비만율이 평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부모님들 때문은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흔히 제주도민이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게 된 원인으로 지나친 자가차량 의존도를 꼽는다. 사실 제주지역은 서울 등 대도시처럼 지하철도 없고, 그렇다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이 잘 발달된 곳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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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걷는 양과 비만은 정비례한다고 한다. 평소 걸어갈 수 있는 짧은 거리도 자동차만 타고 다니는 습관탓인지 제주도민의 비만율은 28.3%(2008년 기준.전국 평균 21.6%)로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히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낸 ‘통계로 본 호남,제주지역 건강실태’는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르면 제주지역 흡연율(26%)이 전북(23.4%).전남 (22.2%)보다 훨씬 높고, 월간 음주율도 61.2%로 지난 6년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걷기실천율은 34.3%에 불과하며, 비만율 역시 28%를 넘어 이들 지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높은 비만율, 흡연율, 음주율, 그리고 걷기 부족은 모두 건강과 직접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흡연율과 음주율을 줄이면서 특히 웬만한 단거리는 걸어다니는 등 날마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른들의 건강관리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다. 온 도민이 걷기 생활화 등 건강관리에 힘써서 가장 좋은 환경 속에 사는 가장 건강한 도민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