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로봇 군단이 시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가 그것. 새로운 캐릭터와 로봇군단의 전투 등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증폭된다. 6월 마지막 주에는 패션 아이콘 이브 생 로랑의 일대기를 다룬 <이브 생 로랑>, 전화 한통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한 남자의 고뇌와 갈등을 그린 <로크>, 대형 화재에 맞선 소방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구화영웅>, 어린시절 프랑스로 입양돼 화가로 활동하다 그의 첫 번째 고향 한국을 방문하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프랑스인 김명실> 등이 개봉된다.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시카고에서 벌어진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도시가 처참하게 파괴되자 정부는 트랜스포머에 대해 체포령을 내린다.

시카고 사태 5년 후 대부분의 디셉티콘이 처벌되고 오토봇 역시 모습을 감춘 상황. 엔지니어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는 우연히 폐기 직전 고물차로 변해있던 ‘옵티머스 프라임’을 깨우게 된다.

그리고 그의 생존이 알려지자 ‘옵티머스 프라임’을 노리고 있던 어둠의 세력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3년만에 강력한 로봇이 돌아왔다.

변신로봇이라는 놀라운 상상력에 거대한 스케일과 화끈한 재미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신작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로봇군단의 거대한 전투를 비롯 동서양을 넘나드는 로케이션 촬영 등 전작을 뛰어넘는 화려하고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마지막 결전이 펼쳐진 시카고 사태 5년 후를 배경으로 한 이번 영화는 트랜스포머에 대해 경계와 체포령이 떨어진데 이어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 오토봇들의 활약을 담아냈다.

또 전작과 연결되는 동시에 전혀 다른 캐릭터들의 등장과 사건 전개로 차별화를 뒀다.

로봇군단에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와 함께 ‘트랜스포머’ 1편의 제작 소식 때부터 전해져온 워작의 인기 캐릭터 다이노봇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오토봇들에게 맞서는 악당 로봇의 존재감도 파격적이다.

전작의 악당 메가트론을 능가하는 락다운은 ‘트랜스포머’ 시리즈 사상 최강, 최악의 적으로 등장, 오토봇과 맞대결을 펼치며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할리우드의 믿고 보는 배우 마크 월버그(케이드 예거 역), 떠오르는 신성 니콜라 펠츠(테사 예거 역)와 잭 레이너(셰인 역)가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했다.

이와함께 ‘트랜스포머4’ 출연을 확정지으며 큰 관심을 모았던 리빙빙과 한경의 등장도 볼거리다.

164분이란 긴 시간 동안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때리고 부수며 지루할 틈이 없다. 더욱 화려하게 변신하고 더욱 강한 전투력을 보이는 오토봇들의 모습은 관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액션·모험·SF/25일 개봉/감독 마이클 베이/마크 월버그(케이드 예거)/니콜라 펠츠(테사 예거)/잭 레이너(셰인)/12세 관람가.

<이브 생 로랑>

크리스찬 디올의 갑작스런 사망 후, 이브 생 로랑은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그의 뒤를 이을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다.

패션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첫 컬렉션을 성공리에 치른 이브는 평생의 파트너가 될 피에르 베르제를 만난다.

이브는 그의 이름을 내세운 개인 브랜드를 설립하고, 발표하는 컬렉션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발돋움한다.

하지만 이브가 모델, 동료 디자이너들과 방탕한 생활에 빠지면서 베르제와의 갈등은 깊어지고 조울증까지 악화된다.

<이브 생 로랑>은 20세기 ‘최초’ 타이틀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시대를 디자인한 이브 생 로랑의 삶과 사랑, 숨겨진 이야기를 다뤘다.

‘이브 생 로랑을 평생 매혹시킨 아름다움을 만나게 될 것’ ‘이브 생 로랑의 전설적인 컬렉션이 소름끼치도록 정확하게 재현됐다’는 등의 호평을 받으며 자국인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2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이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브 생 로랑의 동반자 피에르 베르제가 유일하게 인정한 공식 일대기 영화라는 점.

그는 이번 영화 제작팀에 그와 이브 생 로랑의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5000벌의 의상과 15만장의 그림 등을 탑재한 아키이브를 공개하는 한편, 77벌의 오리지널 의상을 대여해 주는 등 ‘통 큰’ 후원을 했다.

파리국립극단 출신 배우 피에르 니네이가 이브 생 로랑을 연기했다. 그는 철두철미한 준비를 통해 이브 생 로랑으로 거듭났다. 같은 극단 출신으로 기용 갈리엔이 피에르 베르제를 연기했다. 이 둘의 ‘통’하는 연기가 볼만하다.

■드라마/26일 개봉/감독 자릴 라스페르/피에르 니네이(이브 생 로랑)/기욤 갈리엔(피에르 베르제 )/샬롯 르 본(빅투아르)/청소년 관람불가.
 

<로크>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던 건설현장 감독 ‘로크’는 사회생활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를 앞둔 전날 밤 그는 가족과 직장 그리고 영혼까지 통째로 흔들어버릴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혼자뿐인 차 안에서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된 사건과 갈등. 그 가운데 유일한 희망은 휴대전화뿐이다. 그는 화목한 가정과 완벽한 직장을 가졌지만 하나의 사건이 그의 삶 전체를 위태롭게 바꿔버리고, 그와 주변의 삶은 한 순간에 무너진다. 영화 처음과 끝까지 로크의 차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차 안에서 그는 인생이 무너졌다 다시 세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스릴러·서스펜스. 26일 개봉. 15세 관람가.

<구화영웅>

성탄절,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휴일을 보낼 생각에 들떠있는 가운데 주조장에서 시작해 홍콩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 대형화재가 발생한다. 사람들을 순식간에 공포로 몰아넣는 순간이다. 안전보다 이익과 체면을 중시했던 발전소장의 무책임한 결정 때문에 생각지 못한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롱구탄 소방대원들은 섭씨 1000도의 화염에 맞서 목숨을 건 전쟁을 시작한다. 코미디·드라마. 26일 개봉. 15세 관람가.

<프랑스인 김명실>

프랑스의 한 소도시에서 연을 맺게 된 ‘나(감독)’의 친구 ‘쎄실’은 어린 시절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됐다. 지금은 화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쎄실로부터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과정을 카메라에 담기로 결정하면서 나는 그녀에게 ‘명실’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다는 사실과 한국에서 태어난 소녀 김명실이 프랑스인이 돼야 했던 사연과 경로를 서서히 알아가게 된다. 나와 쎄실은 이 여정에 당신을 초대한다. 다큐멘터리. 26일 개봉. 전체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