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破 : 깨뜨릴 파
釜 : 솥 부
沈 : 잠길 침
舟 : 배 주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
△유래=사기(史記). 급격히 추진된 진나라의 통일정책 등으로 민심이 동요하자 극단적인 탄압정책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이곳 저곳에서 폭동이 일어날 때 일이다.
장군 장한(章邯)에 맞서 항우의 군대가 막 장하를 건넜을 때 항우는 타고 왔던 배를 부숴 침몰시키라는 명령을 내리고, 뒤이어 싣고 온 솥마저도 깨뜨리고 주위의 집들도 모두 불태워버리도록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병사들에게 3일 분의 식량을 나눠 줬다.
돌아갈 배도 없고 밥을 지어 먹을 솥마저 없는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싸우는 일밖에 없었다. 병사들은 출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적진을 향해 돌진했다.
이렇게 아홉 번을 싸우는 동안 진나라의 주력부대는 궤멸되고, 이를 계기로 항우는 제장(諸將)의 맹주가 됐다. '파부침선(破釜沈船)', '기량침선(棄糧沈船)'이라고도 한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