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평화예술제 행사장 내 서각체험 부스에 관광객이 모여 있다.

2014 제주평화예술제가 지난 27일~28일 양일에 걸쳐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일대에서 개최됐다.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회장 강창화·이하 제주예총)가 주최하는 평화예술제는 본래 지난 4월 말 제주문예회관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연기됐다.

참사 여파가 점차 가라앉으면서 연기, 취소됐던 도내 문화행사들이 속속 재개됨에 따라 평화예술제도 일자와 장소를 바꿔 재개장됐다.

이번 행사는 ‘세계 평화의 섬, 제주’를 주제로 ‘찾아가는 문화행사’를 표방하며 열렸다.

각종 예술단체가 주최하는 공연, 전통악기체험, 분장체험, 서각체험 등이 다채롭게 행사장을 수놓았다.

특히 전통악기체험이나 서각체험은 중국인 관광객, 어린이 등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을 지나가던 관광객들은 서각체험장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서각 도구를 다루는 진행자의 손길을 유심히 관찰했다.

어린이들도 전통악기인 가야금, 아쟁 등의 연주법을 익히며 연신 즐거운 표정이었다.

또, 전통물품 벼룩시장이나 부채에 명시를 써 주는 체험장 앞에도 인파가 몰려 있었다.

한편 제주예총은 지난 4월 공모했던 평화예술제 시화, 그림, 서예 학생공모전의 결과를 발표했다.

시화분야에서는 김민지·차선영(제주동여중2), 장세연(수산초5), 김나은·현서원(의귀초2) 학생이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어린이 그림공모전에서는 오효원(세화초5), 장여울(구좌중앙초2) 학생이, 어린이 서예분야에서는 송형섭(동광초5) 학생이 대상에 선정됐다.

이밖에 최우수, 우수, 장려상, 지도교사상 등이 수여됐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7시 30분 바오젠거리 특설무대에서 이뤄졌으며, 시상작은 행사기간 동안 행사장 내에서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