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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 : 깨뜨릴 파
竹 : 대 죽
之 : 의 지
勢 : 기세 세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라는 뜻으로, 세력이 강대해 감히 대적할 상대가 없음을 비유.
△유래=진서(晉書). 진(晉)나라의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 두예(杜預)가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를 공략할 작전회의를 열었다. 한 장수가 “곧 강물이 범람할 시기가 다가오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르니 일단 후퇴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두예는 단호한 어조로 “지금 우리 군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 마치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破竹之勢)’와 같다. 대나무란 일단 쪼개지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을 대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인데,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두예는 곧바로 군사를 재정비해 오나라의 도읍 건업(建業)으로 진격해 단숨에 함락시켰다. 오왕 손호(孫晧)는 손을 뒤로 묶고 수레에 관을 싣고 사죄의 뜻을 보이며 항복해왔다. 이런 계기로 진나라는 삼국을 통일했다.
근래에는 거침없이 일이 잘 풀리거나 처리됨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세여파죽(勢如破竹)’, ‘영도이해(迎刀而解)’와 같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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