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제주도의회가 오늘(2일) 오전 10시 개원식을 갖고 4년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어제 전반기 의장에 3선의 구성지 의원, 부의장에 손유원 의원, 박규현 의원 등을 선출하는 등 원 구성을 완료했다.

이번 도의회의 특징이라면 초선의원이 21명(지역구 10명.비례대표 7명.교육의원 4명)으로 전체 의원 41명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여성의원이 처음으로 지역구에서 2명이 당선되면서 7명(비례대표 5명)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재선 이상의 의원은 경험을 바탕으로, 초선의원은 선명성을 무기로 나름대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여성의원의 약진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9대 도의회 당시 5명이었던 여성의원이 7명으로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여성의 권익을 위한 의정활동도 활발해 질 전망이다. 
지방의원은 원래 지역의 봉사자여서 초기에는 급료를 받지 못했지만, 사심없이 심부름꾼으로서의 지방의원의 본분을 지키라는 취지에서 높은 수준의 급료도 지급받고 있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사익(私益)을 노린 의정활동은 금지돼야 하며, 지역구에 우선하는 의정활동 또한 자제돼야 한다. 자신을 선출해 준 것은 지역구이지만, 의정활동은 도의회와 도 전역이 지역구라는 자세로 공정하게 오직 전체 도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진력해야 할 것이다.

집행부의 난개발 정책에는 당당히 맞서고, 예산낭비 요인이 있는 예산안은 삭감시켜야 한다. 특히 집행부에 떳떳이 맞서려면 무엇보다 의원들 자신부터 투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10대 의회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도의원들은 특혜성 사업과 봐주기 예산편성에 관여하지 않고, 한건주의에 급급해 불요불급한 조례만 제정하지 않아도 본분을 다하는 것임을 한 시도 잊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