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箕 : 키 기
山 : 뫼 산
之 : 갈 지
節 : 절개 절
굳은 절개를 이르는 말. 허유가 기산에 숨어 살면서 요임금의 야위를 받지 않고 절조를 지켰다는 고사에서 나옴.
△유래=한서(漢書). 중국 전한(前漢) 말의 정치가로 신(新) 왕조를 세운 왕망(王莽)이 설방(薛方)에게 관직을 주려고 했으나 설방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벼슬자리를 거절했다.
“요임금과 순임금 때 아래로 허유(許由)와 소보(巢父)가 있었는데, 지금 임금께서 요순시대의 덕을 드높이려 하시니 저는 기산의 절개를 지키려고 합니다(堯舜在上 下有巢由 今明主方隆堯舜之德 小臣欲守箕山之節也)”
설방은 왕망이 요순시대의 덕을 보이고 있어 재야에서 임금의 덕을 빛내겠다는 뜻이었다.
설방이 말한 ‘기산지절’은 요임금 때 선비 허유가 벼슬에 진출하지 않고 기산에 은거하며 절개를 지킨 데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허유는 요임금으로부터 왕의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말을 들은 뒤 귀가 더럽혀졌다고 여겨 영천에서 귀를 씻었다. 영천을 찾은 소부도 더러운 말을 듣고 귀를 씻은 물도 더럽혀졌으므로 소에게 물을 먹이지 않고 기산으로 들어갔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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