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드 자키 안와르 작.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갤러리 ‘노리’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재미교포 출신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전시회를 연다.

‘백 아트(Baik Art)’가 주최하는 ‘핸즈 어크로스 더 워터(Hands Across the Water)’ 전시회가 그것.

백 아트는 앤드류샤이어 갤러리의 공동디렉터로 활동했던 수잔 백이 설립한, 국제적 예술작가 지원 네트워크 그룹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마드 자키 안와르(말레이시아), 코우 렁 키앙(말레이시아), 헨리 도노(인도네시아)와 최태훈, 한용진의 다섯 작가가 참여해 총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출신은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로 다르지만 모두 ‘식민지배’를 당했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핸즈 어크로스 더 워터’ 전시회는 작가들의 그런 아픔을 기초로 기획됐다.

‘아마드 자키 안와르’ 작가는 목탄으로 그린, 차가운 느낌을 주는 남성 누드화로 유명하며 ‘코우 렁 키앙’ 작가는 아마드와는 반대로 따뜻한 분위기의 초상화를 주로 제작한다.

‘헨리 도노’ 작가는 ‘와양 쿨릿’이라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민속 인형극에서 영감을 얻어 관련 설치미술작품을 계속 제작해 왔다.

서울 출신 조각가로 경희대를 졸업한 ‘최태훈’ 작가는 압축공기를 사용해 철판에 미세한 구멍을 만드는 ‘플라즈마 토치’ 기법으로 만든 실물 크기의 금속 작품을 보여준다.

수많은 숟가락 형태의 금속이 서로 얽히고 늘어난 모습이 신선한 느낌을 준다.

‘한용진’ 작가는 추상적인 형태의 돌 조각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다섯 작가가 연출한 ‘다른 형태’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회는 오는 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4일 오후 4시 개막식을 갖는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772-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