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할망인 마마신과 인간 생불왕인 삼승할망 신(神)이 서로 생불할망으로 들어서기 위한 다툼에서 꽃 키우기 경쟁을 통해 삼승할망이 이기게 되었다는 내용의 신화가 있습니다.
이는 이 땅에 소수이긴 하지만 얼굴이 얼거진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설명하기 위한 근원설화로 보입니다.

동해용왕 따님애기는 부모에게 불효한 죄로 인간 생불왕이나 해 먹도록 마련되어 무쇠철갑 속에 넣어져 바다에 버려집니다. 그러다가 임박사라는 신에게 구조되고 그의 부인에게 생불을 주지만(잉태를 시켜 주지만), 정작 아이를 어디로 어떻게 낳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부인을 죽음에 이르도록 만듭니다.
이에 임박사는 하늘에 호소하게 되고 하늘에서는 지부사천왕에게 생불왕으로 들어설 만한 존재를 추천하도록 합니다.

여기에 맹진국 따님애기가 뽑혀서 노각성자부줄을 타고 하늘에 오르니 하늘옥황은 여러 시험을 하게 됩니다.
결국 맹진국 따님애기는 시험을 마치고 아기를 잉태시키는 법과 해복시키는 방법을 배우게되었습니다.
하늘에서는 맹진국 따님애기를  인간 생불왕으로, 동해용왕 따님애기는 저승할망으로 들어서게 명하게 되었습니다.

아기의 탄생과 무사 성장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저절로 얻어지는 듯한 아이의 생불(잉태)과 그들의 타고난 운명(運命)은 온갖 정성을 다한 어머님의 바램을 들은 생불할망의 도움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고 유아 시절 아이들이 겪는 갖은 질병과 시련은 어쩌면 저승할망의 노여움으로 발생한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하늘 옥항을 감동시킬 지극 정성으로 벗어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먹돌도 똘람시민 궁기난다.’고 하는 속담처럼 초지일관(初志一貫)하며 꾸준히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 질 것이라 밑습니다.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김동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