傍 : 곁 방
若 : 같을 약
無 : 없을 무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여긴다.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

△유래=사기(史記). 위(衛)나라 형가(荊軻)는 침착하고 생각이 깊으며, 문무에 능하고 애주가였다. 그는 자국에서 정치의 뜻을 펼칠 수 없게 되자 여러 나라를 떠돌며 현인과 호걸과 사귀기를 즐겼다. 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비파의 명수 고점리(高漸離)와 가까이 지냈다. 그 둘이 만나 술판을 벌여 여흥이 오르면 고점리는 비파를 켜고 형가는 춤을 추며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가 자신들의 처지가 처량하여 껴안고 울기도 했다. 이때의 모습이 마치 옆에 아무도 없는 것과 같았다.

원래 방약무인(傍若無人)은 거리낄 것 없이 당당한 태도를 뜻했지만, 의미가 변해 무례하거나 교만한 이를 가리킬 때 쓰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