徙 : 옮길 사
宅 : 집 택
忘 : 잊을 망

집을 옮기며 아내를 잊어버린다. 매우 중요한 일을 놓쳐버리는 것.

△유래=공자가어(孔子家語).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노(魯)나라 왕 애공(哀公)은 ‘이사를 할 경우 아내를 잊어버리는(徙家忘妻)’ 사람도 있다고 한 공자(孔子)의 말처럼 그만큼 얼빠진 사람이 있는지 공자에게 물어보았다.

공자는 “하왕조(夏王朝)의 마지막 왕인 걸왕(桀王)과 은(殷)나라 최후의 왕 주왕(紂王)은 포악한 정치를 한 임금의 전형으로 음탕한 짓을 함부로 하고 부도덕했다. 백성들의 생활과 국가의 중대한 일을 돌보지 않고 악독한 행위를 일삼았다. 백성들을 억압했으며 현신(賢臣)들의 간언(諫言)을 듣지 않고 그들을 추방시켰다. 폭군이었던 걸왕과 주왕은 계속 악행을 저질렀고, 나라를 망치고 나라와 백성, 심지어 자기 자신도 잊어버렸다"라고 대답했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소중한 것을 잊어버린다는 뜻이다. ‘사가망처(徙家忘妻)’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