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관광객에 의한 관광수입은 3조 7000억 원에 달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분석한 이 수치는 제주지역 총산출액의 14.9%를 차지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광수입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관광업체의 영업잉여 비중은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관광업 종사자들의 임금은 다른 업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관광산업의 1인당 연평균 임금은 2013년 기준으로 1820만 원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업체당 영업이익은 2006년 6200만 원에서 2013년 1억 970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단적으로 관광수입 배분의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다시말해 관광수입 혜택이 편중되면서 실제 도민들의 체감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관광수입의 일부가 제주 이외 지역에 본사를 둔 사업체에 유출되거나, 일부 면세점·토산품판매점·대형할인점·전세버스 등 혜택 업체가 한정되다보니 분균형은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관광산업 고용의 절반 정도가 임금이 낮은 일용직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았지만 관광종사자는 물론 도민들은 성장의 그늘에 갇혀 있다.

양적 성장에만 치우치다 보니, 정작 관광종사자나 도민들은 저임금과 무관심으로 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 증가가 실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개발은 물론 관광업 종사자의 저임금을 개선할 수 있는 노력도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