屠 : 죽일 도
龍 : 용 룡
之 : 갈 지

용을 죽이는 기술, 쓸데없는 일로 몸을 소모시킨다.

△유래=장자(莊子). 도(道)를 알기는 쉽지만 이것을 말하지 않기는 어렵다. 도를 알고서도 말하지 않는 것은 하늘의 도에 가까이 하는 것이고, 알고서 말하는 것은 세속의 사람과 가까이 하는 것이다. 옛날 사람은 하늘을 따르고 사람을 따르지 않았다.

주평만은 지리익(支離益)에게서 용을 잡아서 요리하는 기술을 배웠다. 천금이나 되는 가산을 탕진하며 3년 만에 재주를 이어받았지만 그 재주를 쓸 곳이 없었다(學屠龍於支離益 單千金之家 三年技成而无所用其巧 ).

주평만이나 지리익은 장자가 만든 허구상의 인물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장자는 ‘지이불언(知而不言)’, ‘천이불인(天而不人)’의 도를 깨달은 성인 본연의 자세를 설명하려 한 것. 즉 세속의 자질구레한 일에 얽매이면 참된 도를 깨달을 수 없다는 비유이다. 오늘날에는 도로(徒勞:헛되이 수고로움)의 수고로움을 가리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