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끝나고 차분해진 틈을 타 극장가엔 또다시 액션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액션의 대가 리암 니슨이 추격전 <툼스톤>으로 영화팬들의 맥박을 빠르게 만들지 주목된다. 낯설고 의문 가득한 미로를 배경으로 펼치는 액션 스릴러 <메이즈 러너>도 관심을 끈다. 다큐멘터리 <60만번의 트라이>, 누구나 알고 있는 명작동화를 바탕으로 한 <피노키오의 모험>, 사채업 세계에 복수를 접목시킨 <설계> 등 다양한 영화들이 경쟁할 예정이다.

<툼스톤>
빈틈없음에 더 빠르고 더 치밀하게 추격하라

‘노장액션’의 대가 리암 니슨이 <툼스톤>으로 돌아왔다.

<툼스톤>은 잔혹하게 살해된 아내의 복수를 의뢰받은 전직 형사와 연쇄살인범들의 숨가쁜 추격전과 심리전을 그렸다.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툼스톤>은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거장인 미국 소설가 로렌스 블록의 소설 <무덤으로 향하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 특유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세심한 캐릭터 묘사가 돋보인다.

과거의 실수로 가족도 없이 혼자 지내는 전직 형사 맷은 의뢰인 케니에게 납치범이 제시한 금액의 40%를 보내자 아내의 신체 중 40%만 돌려보냈다는 잔혹한 범행 행각을 듣고 수사를 시작한다.

사건을 수사하던 맷은 3개월 전 발생한 유사범죄를 알게되고 살해된 시신이 버려졌던 무덤 근처에서 수상한 남자 루건과 마주친다. 루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맷은 연쇄납치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의 긴밀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사건을 둘러싼 충격적인 음모와 진실에 점점 가까워진다.

<툼스톤>은 암울한 뉴욕의 뒷모습을 배경으로 한다. 브룩클린의 겨울 속에 은둔하며 지내는 고독한 탐정 맷의 내면은 매섭고 쓸쓸한 뉴욕의 분위기와 어우러지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핏빛 추격전은 분명 관객들의 오감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다.

<테이큰> 시리즈와 <언노운> 등 리암 니슨표 액션을 믿고 보는 관객들이라면 앞을 알 수 없는 치밀하고 소름끼치는 추격 스릴러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리암 니슨의 전직요원 역의 흥행불패가 궁금해진다.

■액션·미스터리/감독 스콧 프랭크/리암 리슨(맷)/댄 스티븐슨/보이드 홀브룩/18일 개봉/청소년 관람불가.

<메이즈 러너>
살아 움직이는 미로, 살고 싶다면 뛰어라

모든 기억이 삭제된 채 거대한 미로로 둘러싸인 낯선 공간으로 보내진 ‘토마스’는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상황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매일 밤 살아 움직이는 미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죽음의 존재와 대립하며, 지옥으로부터 빠져나갈 지도를 완성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미로의 문이 열리고 그들은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메이즈 러너>는 제임스 대시너의 동명 소설 ‘메이즈 러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삭제된 기억과 거대한 미로로 둘러싸인 낯선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뛰어야 하는 십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이 영화의 백미는 한정된 공간으로 그려진 미로다. 미로 속의 ‘그리버’라는 괴물의 위협적인 존재는 살아남기 위해 뛰어야 하는 주인공들의 처절하고 긴박한 감정을 극대화 시켰다.

또 미로를 탈출하려는 토마스로 인해 흐트러지는 그들의 규율, 그리고 그들에게 찾아온 정체불명의 소녀 트리사까지 등장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생존을 위한 주인공들의 사투는 영화를 본 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를 소재로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긴장감을 전할 예정이다.

인기 미드 ‘틴 울프’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딜런 오브라이언’이 주인공 ‘토마스’ 역을 연기했다. 특히 한국계 배우 이기홍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극중에서 베테랑 ‘민호’역을 맡아 ‘토마스’와 함께 날렵한 카리스마를 분출해 낸다.
 
■액션·미스터리·SF/감독 웨스 볼/딜런 오브라이언(토마스)/카야 스코델라리오(트리사)/윌 폴(갤리)/18일 개봉/12세 관람가.

<60만번의 트라이>
종료 휘슬은 아직 울리지 않았다

60만 재일동포들의 꿈을 안고 전국제패에 나선 오사카 조선고등학교 럭비부의 눈부신 도전을 담았다.
그라운드에서는 치열하게 싸우고, 때로는 의견 충돌 속에 흔들리기도 하며, 이성 앞에서 두근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열아홉 살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순수한 시절의 열정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다. 올해 열린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CGV무비꼴라쥬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배우 문정희가 내레이션에 도전했다. 다큐멘터리/18일 개봉/12세 관람가.

<피노키오의 모험>
말썽꾸러기 나무 소년 피노키오의 유쾌한 모험

지난 130년 동안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나무 소년 피노키오의 파란만장한 성장담을 초특급 판타지로 그려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말썽꾸러기 나무 소년 ‘피노키오’의 유쾌한 모험담을 담은 동명의 명작동화를 바탕으로 한 <피노키오의 모험>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니코> 시리즈, <토르:마법망치의 전설> 제작진이 탄생 130주년을 기념하며 내논 야심작이다. 어린이들을 당나귀로 바꿔버리는 사악한 마법사, 잔혹한 서커스 단장, 사람들을 속여서 돈을 빼앗는 여우 사기꾼 등 다양한 인물들을 겪으면서 말썽꾸러기 나무 소년 피노키오가 착한 마음씨 덕분에 진짜 소년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애니메이션/18일 개봉/전체 관람가.

<설계>
사람 위에 돈 있고, 돈 위에 우리가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사채업자 ‘세희’의 복수 과정을 그렸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신은경이 가족과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간 사채업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밤의 세계로 몸을 던지는 이야기를 뜨거운 긴장감으로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설계>는 현대사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사채업자를 배경으로, 모든 것이 돈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어두운 세계와 힘있는 자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모든 것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모든 것을 잃은 뒤 냉혹한 사채업계의 대부로 거듭난 한 여인의 치밀한 복수극 속에 반전을 거듭하는 두뇌 게임에 사회적 문제까지 녹여내며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스릴러/18일 개봉/청소년 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