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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최고의 게임’은 1913년 US오픈 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골프 영화다.
해리바든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이미 성공한 영국의 골퍼이며, 프란시스 위멧은 해리바든처럼 골퍼가 꿈인 소년이다. 프란시스가 골퍼로서의 꿈을 키워 가는 소년기에 해리바든을 팬 미팅에서 만난다. 해리바든은 팬 미팅에서 프란시스가 날린 골프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자 그립을 잡는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발견한다.
손에 잡은 살아있는 새를 다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를 들어 풀이 죽은 소년에게 그립을 잡는 법에 대한 조언을 한다. 그리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며 소년에게 용기를 북돋운다.
학교를 하루 쉬게 하고 아들의 꿈을 위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해리바든을 만나게 한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인생이란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에 따라 삶의 질이나 성공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을 신뢰하고 격려를 해주는 사람을 위해 함부로 실망을 안겨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고난과 역경을 넘어야 하는 위기의 순간은 종종 찾아 온다. 자신에게 실망을 할 수도 있고 주위 환경에 좌절 하여 포기 할 수도 있다. 포기란 맨 마지막에 해도 늦지 않다. 섣불리 그 단어를 사용한다면 더 심한 좌절과 고통의 맛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프란시스 위멧의 삶에는 꾸준히 그의 재능을 안타까워하면서 격려를 해준 긍정적인 사람들이 있다. 격려는 발전을 돕는 매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긍정의 힘은 위기의 순간에 긴장을 극복하고 지혜롭게 넘길 힘을 불어넣는다. 골프를 극구 반대하면서도 아들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서투른 사랑은 이 땅 위에 사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자신이 받았던 상처가 아들에게 되풀이 될까 봐 모질게 대하면서도 아들의 승리 앞에서 누구보다 기뻐하고 마음을 나누는 부자지간의 강한 눈길은 진한 감동을 준다.
프란시스 위멧의 승리는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다. 게임을 하는 날이 항상 최상의 날씨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날 것을 고려해야 한다. 최악의 상태에서 위기를 극복할 다양한 준비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애는 자연과 주변환경, 마음상태에서 비롯될 수 있다. 특히 마음에는 수많은 계절이 변화가 들어있다. 갈등을 겪을 때는 파란 하늘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폭풍우를 동반한 마음의 변화를 잘 다스려야만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할 지혜의 힘이 생겨난다. ‘마지막’이란 말은 마음의 변화의 극과 극을 달리게 한다.
마지막이기 때문에 안도를 할 수 있고 마지막이기 때문에 심적인 부담이 최고조에 달하여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마지막 한 순간이 성공과 실패, 획득과 손실, 절망과 희망을 가름한다.
마지막 코스에서 1타 차로 심한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자신을 추스르고 평정을 되찾고 샷을 날린다. 마지막 볼을 홀 컵에 넣었을 때 위기를 극복하고 이룬 성공에 대한 보답으로 열광하는 관중들의 환호가 기다리고 있었다.
진 것을 인정하고 자신을 누르고 이긴 프란시스 위멧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해리바든은 마음도 배려도 프로였다. 그 배려는 최상의 품위 있는 행동이었다. 상대를 인정해주는 그런 배려가 결코 자신의 품격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인생의 산을 넘고 있으며 지금도 수많은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 할 때가 있으며, 자신의 양심과 실력에 따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기가 있다. 노력의 결과로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고, 장애물을 지혜롭게 넘는 긍정적인 방법들을 발견하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르면 삶을 바라보는 너그러움과 여유가 생겨난다. 그러기에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의지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동기부여는 한 편의 영화에서도 비롯될 수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성공의 결과는 대리만족과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일깨운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나면 얻을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지금 지상 최고인 인생의 경기를 하고 있다.양금희(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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