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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가 도의회 청문회를 통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제주에너지공사 이성구 내정자를 전격 임용한데 이어 자칭 삼수 제주행정 시장으로 김병립 전 시장을 내정했다. 이는 45만 제주시장 직위가 민선도 아닌 임명직위에 한 인사가 짧은 시간에 2번씩이나 임용 되는 파격적인 인사이자 과거 제주판 3김 세력의 부활을 알리는 상징인사다. 특히 공모과정에서 김병립 내정설이 파다했던 지난 3일 도민대의 기관인 제주도의회가 역사상 처음으로 도정을 향해 대도민 사기극이라고 명명한지 이틀 만에 이루어진 대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대도민 망사를 부른 참사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김 내정자는 지난 민선5기에서 제주시장을 지낸 우 도정 시민행정의 오른팔이자 우근민의 민선6기 재집권을 노리는 무리의 최고 핵심이었다. 이러한 인사의 제주시장 내정은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 제주판 3김의 낡고 구태 한 정치를 없애고 새 시대를 열겠다는 열망으로 원 지사의 과거 이력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를 보냈던 많은 도민들에 대한 배신인사이자 옳고 그름의 분별이 없는 무능력한 인사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제주도의회는 대도민 배신인사이자 대의를 부정하는 원도정의 인사를 철저히 심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김병립은 민주당 명패를 달고 제주시의원과 2선의 제주도의원을 거치면서 민주당 몫의 부의장을 역임했다. 그러면서도 부의장 시절 2년 동안 정치를 그만 하겠다며 400만원의 당비 납부 거부를 비롯해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각 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이던 무소속 우 지사 캠프에 당원들을 끌고 합류했다. 당시 김 내정자는 우지사와 함께 선거에서 우 지사를 당선 시켜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고 선거 공적으로 우도정 출범과 함께 민주당 몫의 제주시행정시장 직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당으로 복귀보다는 우 지사의 재집권을 위해 활동해 왔고 원지사 캠프에까지 합류해 이제 다시 제주시장 내정자에 이르게 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 당원들은 김 내정자를 최소한의 체면마저 상실한 부도덕한 먹튀 정치인으로 평가한다. 더군다나 시장 시절 조선시대 잘나가는 정승집처럼 펼쳐졌던 2박3일간의 대규모 천막 자녀 결혼식 행사도 문제가 됐다. 제주시민들이 소문만으로도 부조금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45만 제주시의 지도자로서 적절한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2013년 제주는 사상 최대 소나무 재선충 피해로 최악의 자연재앙을 맞아 지금까지도 역시 해결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 이는 당장의 닥친 문제가 아니라 시민행정 책임자였던 김 내정자가 이미 발생한 재선충 소나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없었던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피해는 시작 되었지만 이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소홀히 한 탓에 그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재선충 문제가 불거졌던 우 도정 당시 재선충 박멸을 위한 훈증작업에 쓰여 할 토사가 없어 문제가 된 바 있다. 이는 김 내정자 시절 한천저류지 공사장에서 토출 확보되어 야적된 공공 토사를 사기업으로 판 탓에 발생된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관급 공사 현장등에서 나오는 토사나 자연석 같은 공공자재는 소나무 재선충 박멸등과 같은 비상시 공공의 목적으로 항상 사용할 수 있도록 관청이 확보해 왔고 사기업의 이익을 목적으로 팔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상시에 쓸 목적으로 확보된 공공자재를 왜 사기업으로 팔았는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당시 사실상 거래 시늉만 하는 하잘것 없는 거래 금액으로 팔려나간 야적된 대규모 토사(흙)는 모 도의원의 소유 회사에 팔려 나가 해군기지와 우도정 실세로 통하는 모 건설회사 항만 공사장으로 반입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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