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 원장 예정자가 28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 원장 예정자가 28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도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기춘(54) 제주발전연구원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제주도의회는 행정자치위원회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강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속개한 뒤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도의회 행자위는 경과보고서에서 먼저 강 예정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지적했다.

“자녀들의 국적이탈에 대한 처신 문제, 자녀의 국적이탈 시점과 건강보험 자격상실 시점 차이에 따른 건강보험 혜택 문제, 고도근시로 인한 병역 면제에 대한 병역 기피 의혹 등 고위공직자로서 중요한 덕목인 국가관 및 도덕성이 부족하다고 사료”된다고 했다.

또한 “경제학자로서 상아탑에 머물며 경영자로서의 조직관리 및 책임경영 경험이 부족하고, 특히 제주현안 및 발전연구원의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개혁의지 등이 다소 미흡하다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행자위는 그러나 “제주발전연구원을 ‘작지만 강한 제주발전연구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연구원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제주지역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밑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연구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강한 열망은 인정”했다.

이어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하겠다는 예정자의 의지를 존중하고, 제주발전연구원을 제주 미래발전의 싱크탱크로 환골탈태 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주문”한다고 밝혔다.

강 예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작지만 강한 제주발전연구원(Small but Strong JDI)’을 위해 연구원들이 연구 현장에 몰입해 ‘혼을 다한 연구물’이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자율과 책임’의 원칙 아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일할 맛이 나는 연구원’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