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경 제주YWCA 회장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엔 집안일로 인해서 신제주와 H병원을 수시로 들어 다니게 되면서 교통유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 더 늘어나면  늘어났고 줄지 않을 차량의 증가와 한없이 뻗어 올라가는 수직 증축의 건물의 위세에 한정된 대지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좁은 인생살이가 숙제로 남겨진 것 같아 씁쓸하다. 한 때 노형동에서 살다가 구제주로 다시 이사 온지가 6년이 지나서인지 촌스런 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제주시 주요 이동 동선인 도령로는 제주의 주요 관문인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 제주시 중심 및 삼남지역으로 이동하는 주요 동선인데 이제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변해서 평균통행속도 35km/h (연북로 42km/h, 5.16도로 57km/h, 노형로 39km/h, 번영로 55km/h) 심각한 정체수준이며 이미 동맥경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여진다.

제주 최고층인 56층으로 계획했던 드림타워 건설사업이 당초보다 고도를 낮춘 38층 쌍둥이 건물을 짓는 것으로 변경되었다고는 하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카지노문제와 교통 혼잡문제이다. 

도민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반경 1km이내에 12개 교육시설에서 1만 3천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하는 지역에  대규모 카지노를 만든다는 것이 교통문제와 아울러 드림타워의 핵심적인 문제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한 공감할 수 있고 동의할 수 있는 선해결 방식을 찾아야 할 것이다. 길이란 찾으라고 열려져 있으니까…

최근 소리 소문 없이 떠오르는 이슈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2000년 3월에 오픈하여 서귀포 중문에서 15년째 영업해 오던 L면세점이 신제주로 이전을 추진 중이라는데 (예정지가 연동 시티호텔제주3층 2,500평) 이전 시 예상되는 문제점은 서귀포시는 제주시와 관광지 숫자에 있어서는 각각 300여 개소씩 비슷하나  숙박시설은 서귀포시가  제주시 대비 30%가 적으며 외국인 대상 쇼핑시설도 제주41개 서귀포11개 3배 이상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실정으로 제주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남북 지역균형 발전정책에 역행하며 지역 간 관광사업 성장에 있어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약85%이상이 단체관광객인데 중문지역을 관광객들을 유입시킬 방문동기가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들도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그 쪽까지 가서 투어를 하고 맨 마지막 면세쇼핑을 하지 않는가. 신제주지역에 가장 가까운 지역에 면세점 중복배치로 극심한 교통혼잡 유발이 예상되어진다.

예전에 한진면세가 사업을 접기 전에는 구제주에 신제주에 중문에 이렇게 잘 유치되어서인지 종종 한진과 신라면세가 경쟁적으로 세일을 하여 서민인 저도 왕왕 들려서 70%~80%세일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시장배치가 잘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한진이 면세사업을 접고 나서는 그런 조그마한 쇼핑의 만족을 누려보지 못한지는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다.

만약에 L면세점이 이전하려면 구제주점으로 이전해야 함이 좋지 않을까.

현재 제주도에서는 최소 2000억여원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중문관광단지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형 면세점 이전시 중문 단지 내 외국인 관광객 유입 요인 약화로 관광객이 감소되어 단지의 경제적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되며 단지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제주도에 부담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16년 초 강정 크루즈터미널로 입국하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면세쇼핑은 사실상 불가능 하지 않을까. 통상 6~7시간 정도 체류하는 크루즈관광객들의 경우 강정항에서 제주시내까지 왕복으로 약3시간 가까이 소요되고 도령로 일대 교통혼잡이 심화되어 주차장 예정지역도 초등학교 스쿨존에 인접해 있어 학생들 사고 위험 등 안전문제가 늘 상존한다고 보아야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형관광버스들의 왕래로)

마지막으로 관세청 지침에 의거, 이전을 하게 될 경우 약800평 이상의 대형 국산/토산품매장을 구성해야 하므로 이 경우 인근주변 골목상권 소상공인들과 겹치는 상품들도 많아져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