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정문현)는 16일 오후 2시 30분 하니관광호텔에서 4·3특별법 국회통과 제15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의 주제는 ‘4·3특별법 제정의 의의와 갈등해소의 길’.

이날 개회식에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15년 전 4·3특별법 제정을 위해 온갖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제주도민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동안 법 제정 취지에 맞춰 4·3위령공원을 조성하였고, 정부 차원의 4·3진상 조사보고서가 작성됐고, 나아가 정부의 공식 사과와 4·3희생자추념일 지정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또 “앞으로도 완전한 4·3해결을 위해 여러분의 힘을 모아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인권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4·3특별법 제정 정신을 선양함으로써 도민이 화합하고 평화가 넘치는 제주도를 만드는데 4·3유족들이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정문현 회장은 “지난 15년 동안 4·3중앙위원회 출범, 희생자 신고와 결정, 위령공원 조성, 조사보고서 작성, 대통령의 공식 사과, 올해 국가 추념일 지정까지 유족으로서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 것”이라고 전제, “4·3의 왜곡된 역사에 대응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갈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서중석 명예교수(성균관대 사학과, 4·3중앙위원회 위원)은 ‘4·3특별법 제정의 현재적 의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