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립 제주시청 예정자가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도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16일 열린 김병립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 ‘긍정’ 판단이 내려졌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16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김 예정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벌인 결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제주시장 예정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예정자의 농지법과 건축법,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 등이 쟁점이 됐지만 인사청문특별위는 “예정자 스스로 불찰임을 인정하고 개선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정치인과 행정가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시장 행정공백 장기화에 따른 시민불편 해소 및 제주시를 조속하게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결론 내렸다.

허창옥 의원(무소속, 대정읍)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김병립 예정자의 법률 위반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김 예정자의 농지원부에 대해 “1972년도에 증여받아 1981년도에 부친이 작고했다. 1991년도에 농지원부가 작성됐는데 예정자는 농사를 지어본 적도 없고, 농지원부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답변하고 있다”며 이를 “위증”이라고 규정했다.

김 예정자가 “제주시농협 조합원인 건 알면서 농지원부가 있는 걸 몰랐을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이어 “집 옆에 창고 건물을 불법으로 지었다”며 “8피트 콘테이너도 신고 않고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 예정자가 “관행”을 언급하자 그는 “제주시의회 의장, 도의회 부의장, 제주시장까지 역임한 분이 불법건축물을 짓고 있다. 45만 제주시민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수장이 불법건축물을 갖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추궁을 이어갔다.

허 의원은 또, 1994년 10월 12일부터 약 4개월 간 주소지 변경 기록을 근거로 들며 “이 기간은 김 예정자의 아들이 중학교에 진학하는 시기로, 이를 위해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