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찬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극장가도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대세배우 김우빈을 주축으로 1500억 원을 털기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이는 영화 <기술자들>과 궁중의상극 <상의원>이 맞붙는다. 이외에도 <숲속으로> <일곱난쟁이> 등 그림형제 동화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2:트롤의 마법거울>이 각각 개봉될 예정이다.

<기술자들> 설계는 같지만 기술은 다르다…116분의 ‘케이퍼’ 작전

각 분야에서 나름 최고라 자부하는 기술자들이 모여 벌이는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렸다.

5억 원대의 봉황상을 빼내기 위해 위험천만한 높이의 건물을 넘나드는 것은 물론, 30억 원을 호가하는 다이아몬드를 훔쳐내기 위해 보석사 거리에 폭탄을 터뜨리고, 인천 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 원을 위해 세관 곳곳을 누빈다.

영화 <공모자들>로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거머쥔 김홍선 감독이 더 젊고 영리해진 ‘케이퍼 무비’로 스크린 점령을 예고하고 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이후 정통 케이퍼 무비다.

케이퍼무비의 전형적인 틀 속에서 생생한 캐릭터들이 뻔하지 않게 그려진다. 무엇보다 김홍선 감독의 강점으로 꼽혀오던 세련된 연출이 어김없이 발휘된다. 차 추격 장면, 인천세관 폭발 장면 등 거대한 스케일과 스타일리시한 화면 구성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영화의 오프닝인 고층 빌딩 낙하 장면은 업계 최고 범죄 기술자 ‘지혁’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물론 가장 섹시한 금고털이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음악도 영화의 맛을 한층 높인다. 스피드한 흐름과 적절하게 어우러진 음악은 관객들과 호흡하며 절로 흥을 돋운다.

어떤 금고든 열어내는 업계의 마스터키 ‘지혁’ 역의 김우빈, 특유의 친화력으로 인력 및 각종 장비를 조달하는 기술자 ‘구인’ 역의 고창석, 팀의 막내지만 기술만큼은 업계 최고인 해커 ‘종배’ 역의 이현우가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김우빈이다. 영화 속 김우빈은 마치 물만난 물고기처럼, 영화 속을 제 집처럼 여기저기 드나들었다. 묘하게 썸을 타는 로맨틱한 모습부터, 동료들과의 피끓는 의리, 비즈니스 현장에선 그 누구보다 프로다운 기술자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자유자재로 풀어냈다.

이 외에도 김영철, 조윤희, 임주환 등이 가세했다.

러인타임 116분 동안 상상 그 이상의 액션을 선사할 예정이다.

■범죄·액션/감독 김홍선/김우빈(지혁)/김영철(조사장)/고창석(구인)/이현우(종배)/24일 개봉/15세 관람가.

<상의원> 아름다움을 향한 최고의 대결

흔히들 ‘옷이 날개’라는 말을 한다. 옷은 그것을 입는 사람의 신분과 지위뿐만 아니라 개성을 드러낸다. 옷은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일차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사람들은 철저한 신분제 사회 속에서 정해진 복장 만을 입어야 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통과 트렌디(Trendy)의 경계를 넘나드는 만큼,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적 장소도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다. 왕의 음식을 관장하는 수라간부터, 내의원, 도화서까지 구중궁궐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영화 <상의원>은 왕실의 의복을 담당하던 기관 ‘상의원’을 배경으로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이라는 장르를 내세워 한복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통제된 사회에서도 자유로운 디자인을 꿈꿨던 한 천재의 머리 속을 스크린 속 명품의복으로 펼쳐냈다.

<상의원>은 중세와 현대를 관통하는 감정들이 있다. 아름다움을 향한 열망과 타고난 능력을 가진 이를 향한 질투와 열등감이다. 옷 한 벌에 반한 이들이 점점 아름다워지고, 그 옷을 입고 싶어하고, 더욱 아름다운 옷을 바라는 과정. 어찌 보면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감정’에 관객들은 자극한다.

상의원에서 30년 넘게 왕실의 옷을 지어온 공로로 여섯 달 후에 양반으로의 신분상승을 눈 앞에 둔 ‘조돌석’과 하루 만에 용포를 지어내 재능을 인정받은 ‘이공진’의 갈등이 영화속 재미를 더한다.

또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았던 스탭들이 모두 모였다.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 <화이>의 채경선 미술감독,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유청 소품 디자이너, <후궁:제왕의 첩>의 황현규 분장감독, <수상한 그녀>의 김지용 촬영 감독이 궁중의상의 아름다움을 완성시켰다.

<남자사용설명서>로 유명한 이원석 감독이 메가톤을 잡았다. 어침장 조돌석은 ‘한석규’가,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은 ‘고수’가 열연했다.

■드라마/감독 이원석/한석규(돌석)/고수(공진)/박신혜(왕비)/유연석(왕)/24일 개봉/15세 관람가.

<숲속으로> 마법을 풀고 싶다면 숲속으로 가
마녀의 저주를 풀려는 베이커 부부와 그림형제 동화 속 등장인물들이 숲 속에서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다. 1987년에 초연될 당시 브로드웨이 대작으로 찬사 받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제 72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입증 받았다. 또 이 작품에는 ‘시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롭 마샬 감독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제임스 코든, 안나 켄드릭, 크리스 파인 등이 합류했다. 이 작품이 해외 유수 언론들의 찬사를 받아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이유다. 판타지·뮤지컬.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

<일곱난쟁이> 백설공주의 들러리는 잊어라
그림형제의 유명 원작동화 ‘백설공주’가 독일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됐다. 백설공주를 원작으로 한 모든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들러리로만 등장하던 ‘일곱난쟁이’가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7인7색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관전포인트다. 여기에 빨간모자, 장화신은 고양이, 헨젤과 그레텔, 개구리 왕자 등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총동원했다. 특히 인기 아이돌 B1A4의 맴버 ‘바로’의 더빙과 완성도 높은 OST, 스페인 란사로테섬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볼거리 등 겨울방학 최고의 무결점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고 있다. 애니메이션.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

<눈의 여왕2:트롤의 마법거울>세상이 다시 얼어 붙는다
눈의 여왕을 물리친 후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트롤 올름이 스노우 킹의 말에 속아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후 그 거짓말로 힘을 얻은 스노우 킹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하기 위해 결성된 올름과 트롤 기사단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렸다. 전작 <눈의 여왕>을 스노우 킹으로 바꿔 더욱 향상된 스케일과 모험을 담아냈다. 영화의 백미는 ‘3D’.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과 <드래곤 길들이기>의 3D를 완성한  ‘스튜디오 위자드’는 이 영화를 통해 특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올름과 트롤 기사단이 떠나는 여정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광활한 바다, 얼음의 땅에 있는 검은 협곡, 보석광산 등이 등장해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애니메이션.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