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해와 새해가 교차하는 이번주 극장가는 감동과 액션, 가족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줄줄이 개봉될 예정이다. 2015년 새해를 밝혀줄 최고의 화제작인 영화 <테이큰3>가 시리즈의 마지막을 선포한 가운데, 리암 니슨의 절대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가족영화로 초점을 맞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오페라 가수를 연기하는 유지태 주연의 감동 드라마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마다가스카의 펭귄>이 나란히 31일 선보인다. 흡사 ‘미생’을 보는 듯한 <내일을 위한 시간>도 1월 1일 출정을 앞두고 있다.

<테이큰3>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추격

새해의 시작을 알릴 첫 영화로 1월 1일 개봉하는 <테이큰3>는 전작 두 편으로 국내에서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모은 <테이큰>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전 부인 레니의 집을 찾은 브라이언 밀스가 우연히 살해 당한 전 부인을 목격하고 사태를 파악할 겨를도 없이 경찰이 들이닥치며 그가 살인범으로 몰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쫓아야 할 대상도, 쫓기는 이유도 알 수 없는 상황에 경찰 FBI CIA까지 모든 병력이 총동원돼 모두를 쫓지만, 브라이언 밀스는 또 한번 딸을 지키려 고군분투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의 감성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테이큰3>에서는 시리즈를 거듭하며 7년째 부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리암 니슨과 매기 그레이스가 친 부녀 못지 않은 연기 호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엄마가 죽고 홀로 남겨진 ‘킴’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감성 연기를 펼쳐 보일 예정으로 한층 짙어진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다.

목숨 같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슈퍼 파파’로 돌아온 리암 니슨의 테이큰 마지막 시리즈 <테이큰3>는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복수의 대상을 짜릿하게 제거하는 지능적인 액션과 속도감이 느껴지는 도심 추격 장면까지 선보이며 시리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년간 이어온 흥행 시리즈의 마지막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연말을 짜릿하고 유쾌하게 즐기고 싶은 관객들과 이전 시리즈를 사랑해온 관객층까지 모두 흡수, 폭넓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액션·범죄/감독 올리비에 메가턴/리암 니슨(브라이언 밀스)/팜케 얀센(레니)/매기 그레이스(킴)/1일 개봉/15세 관람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목표는 한 ‘개’,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열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린 ‘견’범죄 휴먼코미디이다.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특히 청소년 권장도서로 추천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목록에 제목을 올렸던 미국의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단순히 감동 드라마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았다.

아이들의 엉뚱한 발상과 개를 훔치기 위한 치밀한 작전 계획과 모의, 동조자들의 협력과 대담한 실행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 영화는 ‘케이퍼 무비’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또 가족해체와 가난 등 아픈 현실적인 문제는 물론 재기 발랄한 소동과 생생한 캐릭터를 통해 가족, 인생,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그려내며 ‘희망’을 얘기한다.

<거울 속으로> <무서운 이야기2>를 통해 감각 있는 영상과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김성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세상을 향한 온기 어린 시선과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해 데뷔작인 <소원>으로 전국민을 울리고, 제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까지 받으며 천재 아역 배우의 탄생을 알린 이레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도 주인공 ‘지소’ 역을 맡아 더욱 풍부한 감정연기로 열연을 펼친다.

또 김혜자를 비롯해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등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의 대거 스크린 복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이홍기, 이기영, 조은지, 김원효, 샘 해밍턴 등 개성 강한 배우진의 출연으로 신 스틸러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한다.

■드라마/감독 김성호/김혜자(노부인)/이레(지소)/최민수(노숙자)/강혜정(정현)/이천희(수영)/31일 개봉/전체 관람가.

<마다가스카의 펭귄> 악동 펭귄들의 짜릿한 모험
넘치는 유머, 감쪽 같은 위장술, 똑소리 나는 브레인까지 날 때부터 남달랐던 악동 펭귄 4총사 ‘스키퍼’, ‘코왈스키’, ‘리코’, ‘프라이빗’이 사상 최대의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짜릿한 모험을 담았다. <슈렉>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등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모두 거머쥔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윅스의 작품이다. 녹색 괴물 ‘슈렉’, 뚱뚱이 팬더 ‘포’, ‘장화신은 고양이’ 등 예상을 뒤집는 캐릭터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특히 전작 목소리 군단과 함께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존 말코치노 등 최고의 배우들이 가세했다. 애니메이션·모험. 31일 개봉. 전체 관람가.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최고가 아니어도 빛날 수 있는 인생
목소리를 잃은 오페라 가수가 다시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사연을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냈다. 2008년 KBS 다큐멘터리 ‘그의 잃어버린 목소리-테너 배재철’의 이야기가 영화화 된 것. 실제 테너였던 배재철은 갑상선 암으로 전성기 시절 화려했던 삶을 접어야 했다. 이후 배재철은 친구와 가족의 응원으로 성대 복원 수술을 받게 됐지만 현역 시절의 기량으로는 다시 회복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빛나는 무대를 만들어가며 50% 정도 복원된 성대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우 유지태가 배재철 역을 열연했다. 목소리를 잃은 천재 테너의 절망이 회복되어 가는 이야기가 지친 우리 삶에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드라마. 31일 개봉. 12세 관람가.

<내일을 위한 시간> 두 번의 낮과 한 번의 밤
벨기에 출신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의 신작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은 자신의 복직을 위해 동료에게 보너스를 포기해 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한 여성의 주말을 담은 영화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 비앙 로즈’(2007)를 비롯해 ‘미드나잇 인 파리’(2011)·’러스트 앤 본’(2012)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는 화장기 하나 없는 민낯으로 평범한 산드라의 복잡한 심경을 오롯이 표현해 몰입도를 높인다. ‘난 행복해’라는 대사를 남기며 영화 속 어떤 장면보다도 환한 표정을 짓는 산드라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하고도 뭉클한 인상을 남긴다. 드라마. 1일 개봉. 12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