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극장가에는 다양한 장르의 외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액션, 코미디, 멜로 등 누구와도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이 장전 중이다. 안젤리나 졸 리가 메가톤을 잡은 <언브로큰>을 비롯해 SF 반전스릴러 <타임 패러독스>가 7일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워킹걸> <패딩턴> <아메리칸 셰프> 등이 대작의 협공을 어떻게 버텨낼지 관심이다.

<언브로큰> 모든 기적은 삶에 있다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에서 제2차 세계대전 공군으로, 그리고 47일간 태평양 표류를 거쳐 무려 850일 간이나 일본의 전쟁 포로 생활을 겪고도 끝내 살아남은 실존 인물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그리고 있다.

최고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메가폰을 잡고, 세계적 거장 코엔 형제가 각본을 맡으며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헐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공중 전투, 드넓은 태평양에서의 표류, 그리고 일본 포로 수용소까지 사실감 있게 재현하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촬영, 편집, 음악 등 실력있는 제작진이 대거 합류한 점은 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이다.

또 잭 오코넬, 돔놀 글리슨, 가렛 헤드룬드, 제이 코트니까지 할리우드를 이끌어 갈 차세대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으며, 일본 록스타 미야비가 악랄한 수용소 감시관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거대한 스케일을 오가는 루이 잠페리니의 기적 같은 위대한 여정과 희망의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용기와 삶의 의지를 선사한다.

한편, <언브로큰>은 지난주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전쟁/감독 안젤리나 졸리/잭 오코넬(루이 잠페리니)/돔놀 글리스/가렛 헤드룬드(존 피츠제럴드)/7일 개봉/15세 관람가.

<타임 패러독스> 시간여행으로 범인을 잡아라
뉴욕을 초토화시킨 폭파범을 잡기 위한 시간여행을 통해 밝혀지는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5명의 존재에 대한 놀라운 반전을 그린 SF 반전스릴러이다.

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단편소설 ‘올 유 좀비스(All You Zombies)’를 원작으로 시간 여행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타임 패러독스(Time Paradox)’를 전면적으로 내세워 충격적인 결말을 전하는 작품이다.

인문학, 철학, 신학이 녹아있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과거와 현재, 미래가 복잡하게 얽히며 1945년부터 1993년까지의 시대를 아우른다. 시간 역설의 개념을 시각화하는 동시에 범인을 유추해가는 스토리 라인은 이제껏 시도된 적이 없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시간 여행 장르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전개 속에 3번의 반전, 3번의 충격을 전한다. 최근 <보이후드> <더 퍼지>와 ‘비포’ 시리즈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에단 호크가 주연을 맡고,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의 작품으로 익숙한 연기파 배우 노아 테일러, 그리고 혜성처럼 등장한 호주 출신의 신예 사라 스누크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쌍둥이 형제 감독은 놀란 형제와 워쇼스키 감독들처럼 형제의 협업으로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천재 감독들이다. 참신한 연출로 호평을 받은 SF액션 영화 <데이브레이커스>에 이어 다시 한 번 에단 호크와 손을 잡았다.

■SF·스릴러/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피터 스피어리그/에단 호크/노아 테일러/사라 스누크/7일 개봉/15세 관람가.

<워킹걸> 모든 여자들의 위험한 상상
하루 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우먼과 폐업 일보 직전의 성인용품점 여주인이 동업을 시작하며 묘하게 닮아가는 성에 관한 유쾌함을 그린 섹시 코미디물이다. 영화의 제목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수많은 고민을 가득 담아냈다. 공포영화 <기담>과 <무서운 이야기>의 정범식 감독이 메가톤을 잡았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정 감독의 코미디로의 턴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섹시아이콘 조여정과 클라라가 주연을 맡았다. 김태우, 김보연, 라미란, 고경표 등이 가세했다. 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패딩턴> 말하는 곰의 좌충우돌 런던 여행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곰 캐릭터 ‘패딩턴’을 소재로 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런던으로 온 곰 패딩턴이 브라운 가족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모험과 가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녹아냈다. 입가가 절로 흐뭇해지는 유쾌한 가족영화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그래비티>를 제작했던 데이비드 헤이먼이 프로듀서를 맡아 동화속 캐릭터 ‘패딩턴’을 3차원적 존재로 탄생시켰다. <향수> <007 스카이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벤 위쇼가 말하는 곰 ‘패딩턴’의 목소리를 책임졌다. 악당 박제사 ‘밀리센트’ 역에는 니콜 키드먼이 맡아 화제다. 코미디·가족. 8일 개봉. 전체 관람가.

<아메리칸 셰프> 푸드트럭 쉐프의 맛있는 도전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였던 칼 캐스퍼가 해고를 당한 뒤, 길거리 샌드위치 트럭으로 다시 재기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환상적인 비주얼의 음식들이 식욕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기분까지 좋게 만든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현대인의 소통 방식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집중했다. 음식 비평가에게 혹평을 듣고, 하루 아침에 유명 셰프에서 실직자가 된 칼 캐스퍼의 인생 역전 드라마를 SNS를 통해 재치있게 담아냈다. <아이언 맨>의 존 파브로가 감독·주연을 맡아 화제다. 또한 스칼렛 요한슨,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의 연이은 특별 출연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코미디. 8일 개봉.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