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도는 굵직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경주마 낙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도내 경주마생산농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외국산 마가 경마에 도입되는 마사회의 ‘경마혁신방안’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경주마 등급 1~6군 중 일단 올해는 1군과 2군에 한해서만 외국산 마가 경마에 도입되고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게 마사회의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내 경주마생산농가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 거세게 일었으나 일단 표면적으로는 합의가 이뤄져 일단락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과 24일 134두의 경주마에 대한 경매가 올해 처음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원산지 통합 경주, 국내산마 생산 육성계획 등 경마관련 굵직한 주요 정책들이 경주마 낙찰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4월 경매에서 2억9100만원이라는 제주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 제주산 경주마의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경주마생산자 중 일각에선 “주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지만, 외국산 마에 비해 국내산은 아직 수준이 떨어지는 현실여건을 감안했을때 낙찰가에는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할 우려가 높은 실정”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경마 혁식방안’ 시행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국내산 경주마 경매인 만큼 그 영향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마사회는 물론 도, 도내 경주마 생산자 등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봉 기자 ya9ball@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