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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제주도민의 호응 속에 탄생한 도민의 항공사나 다름없다. 2005년 설립 당시 4.5%였던 제주도의 주식 지분이 20일 제주항공이 100만주를 제주도에 무상 기증키로 하면서 9.1%로 늘어나 말 뿐인 '제주도 항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제주항공은 출범시 제주-김포노선 위주의 운항에서 10년만에 국내선 4개 노선, 국제선 20개 노선 등 모두 24개 노선에 21대의 항공기를 띄우는 국내 3위 항공사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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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인해 항공기를 운항할 수 없는 것은 불가항력에 속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윈드 시어가 예상되는 데도 항공기를 띄우거나, 무리한 착륙을 시도하는 것은 안전운항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이다. 이번 제주항공의 위험을 무릅 쓴 운항과 착륙 시도 역시 안전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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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항공권을 발급받은 승객들이 출발 당일 항공기 탑승을 취소할 경우 1만원의 과다한 취소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도 문제다. 물론 다른 일부 저가 항공사도 비슷한 환불규정을 적용하고 있다지만, 국내 3위 항공사로 부상한 제주항공이 대범하지 못한 속 좁은 환불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제주항공 스스로 뿐만 이니라, 제주도의 이미지에도 먹칠을 하는 일이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모두 20개의 국제노선에 항공기를 운항하면서도 제주노선 국제선 정기편은 한 곳도 개설하지 않았다. 제주의 이름을 붙인 항공사로서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사항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항공이 받는 불미스런 지적은 제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직결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사고 및 운항 차질시 탑승객의 불편과 불만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매뉴얼 기준을 강화하고, 탑승 취소 수수료를 2개 대형항공사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그래야 제3의 항공사로 위상을 굳힐 수 있고, ‘제주’ 이름을 붙일 수 있게 한 제주도민의 자존도 지킬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