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드림’을 꿈꾸는 제주지역 기업들이 명실공히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중국시장에 수출하는데 걸림돌이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위생검사와 상표등록 등 수출 절차가 까다롭고 처리기간이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인데다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千差萬別)이라 제주지역 기업들에겐 ‘넘사벽’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위생검사와 상표등록 처리기간만 해도 각각 4~5개월이나 걸리는데다 지역에 따라 조건도 판이하고 복잡해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위생검사와 상표등록이 계속 유지되지 않고 수출할 때마다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니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도내 기업들로선 그야말로 답답하고 황당한 노릇이 아닐수 없다.

제주도가 이런 문제들을 파악하고 중국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을 준비하는 한편 제주에 진출한 중국기업 등을 통해 수출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제주지역 기업들은 물론 제주도 차원에서도 중국시장 진출은 반드시 이뤄내야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중국에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백성그룹과 수출협약을 맺고 제주산 상품 수출에 나서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백성그룹을 통해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만 14개업체에 품목도 75개에 이르는 것도 도내 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얼마나 목이 마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주도와 지역기업들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중국시장 수출장벽을 타개하려면 ‘발품’을 파는것만큼 좋은게 없다고 본다. 중국시장 현지를 발로 뛰며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는 한편 성(省), 직할시, 자치구 등 지방정부들과의 교류협력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꽌시’(關係)를 중시하는 중국시장의 장벽을 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